맥류 파종 적기부터 비료·배수까지…안정 생산 관리 요령

  • 입력 2026.10.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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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맥류 파종 시기를 앞두고 지역별 파종 적기와 파종량, 비료 사용법, 배수로 관리 요령을 안내했다. 밀과 보리 등 맥류는 파종이 지나치게 늦으면 생육이 약해지고, 너무 이르면 겨울나기 전 어린 이삭이 생겨 언 피해를 볼 수 있다. 지역에 맞춰 파종 시기를 정하고, 파종 방식과 작물에 따라 종자량을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다. 파종 전 토양검정을 통해 비료량을 확인하고, 논의 배수로를 정비하는 과정도 재배 관리에 포함된다. 가을철 비가 잦아 파종이 늦어진 경우에는 파종 가능 시기와 종자량, 인산·칼륨 시비량을 함께 조정해야 한다.

지역별 파종 적기 지켜야…너무 빠르거나 늦으면 피해

농촌진흥청이 제시한 맥류 파종 적기는 북부 지역 10월 1~10일, 중부 지역 10월 15~31일, 남부 지역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다. 지역에 따라 파종 시기가 다르므로 재배 지역에 맞춰 일정을 잡아야 한다. 맥류는 파종이 늦어지면 생육이 약해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일찍 심으면 겨울나기 전에 어린 이삭이 생겨 언 피해를 볼 수 있다.

지역파종 적기
북부10월 1~10일
중부10월 15~31일
남부10월 20일~11월 10일

가을철 잦은 비 등으로 파종 적기를 놓쳤다면 땅이 얼기 전에 파종을 마쳐야 한다. 이때 중부 지역은 11월 중순까지, 남부 지역은 11월 하순까지가 파종 시한이다. 파종이 늦어진 상황에서는 적기 파종 때와 같은 종자량을 그대로 쓰지 않는다. 농촌진흥청은 늦파종 때 입모수를 확보하도록 표준 파종량보다 20~30% 늘리도록 했다. 인산과 칼륨도 표준 시비량보다 20~30% 늘려 전량 밑거름으로 준다. 질소비료는 총량을 늘리지 않고 밑거름과 웃거름의 비율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시비한다.

흩어뿌림·줄뿌림에 따라 종자량 달라

맥류 파종 방법은 흩어뿌림인 광산파와 줄뿌림인 세조파로 나뉜다. 표준 파종량은 10a를 기준으로 작물과 파종 방법에 따라 다르다. 흩어뿌림의 경우 밀은 16kg, 겉보리는 17~20kg, 쌀보리는 13kg, 맥주보리는 13~15kg이다. 줄뿌림은 밀 14kg, 겉보리 12~14kg, 쌀보리 11~13kg, 맥주보리 10~12kg을 기준으로 한다. 같은 작물이라도 파종 방식에 따라 권장량이 다르므로 작업 방법에 맞춰 종자량을 정해야 한다.

작물흩어뿌림줄뿌림
밀16kg14kg
겉보리17~20kg12~14kg
쌀보리13kg11~13kg
맥주보리13~15kg10~12kg

파종 전에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해 토양 상태에 맞는 비료량을 처방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안내한 일반적인 인산 시비량은 10a당 7.4kg, 칼륨은 3.9kg이며 두 비료는 모두 밑거름으로 준다. 질소 시비량은 밀·겉보리·쌀보리가 10a당 9.1kg, 맥주보리가 7.8kg이다. 질소비료는 작물과 지역에 따른 밑거름·웃거름 비율을 적용해 나눠 준다. 토양검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는 일반 기준만으로 정하기보다 토양 상태에 적합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질소비료 총량 유지하고 시기별 배분 조절

적기 파종 때 질소비료를 나누는 비율은 밀·겉보리·쌀보리의 경우 중부 지역에서 밑거름과 웃거름을 5대 5, 남부 지역에서 4대 6으로 한다. 맥주보리는 밑거름과 웃거름을 6대 4로 나눠 준다. 인산과 칼륨은 앞서 안내한 표준량을 파종 때 밑거름으로 전량 주고, 질소는 작물별 총량을 기준으로 나눠 시용하는 방식이다. 파종이 늦어졌다면 질소비료의 전체 양을 늘리지 않은 채 웃거름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바꾼다.

농촌진흥청이 전북특별자치도 완주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밀과 보리를 적기보다 한 달가량 늦게 심고 질소비료를 밑거름과 웃거름 2대 8로 주거나 전량 웃거름으로 준 경우 맥류 수량이 6.3~19.7% 증가했다. 늦파종 때는 파종량과 인산·칼륨 시비량을 늘리되 질소비료 총량은 늘리지 않고 시비 비율을 조절하는 방안이다. 농촌진흥청은 이 방식이 추가적인 비료비 부담 없이 늦파종에 따른 수량 감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늦파종의 경우에도 질소는 웃거름 중심으로 주되, 비료 총량을 증량하지 않는다는 점이 안내 내용에 포함됐다.

배수로 막힘 살피고 과습 땐 요소액 살포

맥류는 물 빠짐이 나쁘면 뿌리에 산소가 부족해져 과습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파종 전 논 끝머리의 배수구와 주변 배수로가 막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수구와 배수로를 파종 전후로 확인하는 것은 논에 물이 머무르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관리 방법이다. 농촌진흥청은 파종 작업과 함께 배수로 정비를 챙기도록 안내했다.

이미 과습 피해가 발생했다면 요소 2% 용액을 잎에 2~3회 뿌려 생육 회복을 돕는다. 10a 기준으로 물 100L에 요소 2kg을 녹여 살포하면 된다. 잎에 뿌리는 방식이며, 물과 요소의 양은 안내된 기준에 맞춘다. 파종이 늦어진 경우에는 중부 지역 11월 중순, 남부 지역 11월 하순까지 땅이 얼기 전에 파종을 마치는 한편, 표준 파종량과 인산·칼륨 시비량을 각각 20~30% 늘리고 질소비료는 웃거름 중심으로 배분한다. 지역별 파종 시기와 파종 방식, 시비량, 배수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농촌진흥청이 제시한 재배 관리 요령이다.

농촌진흥청 맥류작물과 이정희 과장은 “고품질 맥류 안정 생산을 위해 지역별 파종 적기를 지키고, 시비와 배수로 정비 등 재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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