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수확 노동력 90% 이상 줄인다…공주서 신품종 기계 수확 시연

  • 입력 2026.10.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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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충남 공주시 태봉동에서 팥 신품종 ‘홍미인’을 콤바인으로 수확하는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 팥 재배 농가와 관계자 50여 명은 15일 현장을 찾아 수확 과정을 지켜보고 기계 수확 적합성을 살폈다. 농촌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팥 농가의 일손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콤바인 수확으로 노동력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시회에서는 기계 수확에 적합한 품종 보급뿐 아니라 생산 단계 기계화, 원료곡 가공과 연계한 농가 소득 증대 방안도 논의됐다.

공주시 팥밭에서 ‘홍미인’ 콤바인 수확 시연

이번 연시회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팥 품종의 기계 수확 과정을 현장에서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충남 공주시 태봉동 일원에서 열렸으며 팥 재배 농가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홍미인’을 콤바인으로 수확하는 시연을 지켜보며 품종의 기계 수확 적합성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촌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팥 재배 농가가 겪는 일손 부족을 덜고, 기계 수확에 적합한 품종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연시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수확 시연과 함께 생산 단계의 기계화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한 팥을 가공 산업과 연결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전략적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기계 수확에 맞는 품종을 보급하는 문제와 생산·가공을 연결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재배 농가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품종의 수확 모습을 확인하도록 하고, 팥 생산자 단체의 생산 기반과 가공 설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연시회에 참석한 공주시 청춘팥작목반 김대규 대표는 “기계 수확이 가능한 팥 품종으로 수확에 드는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10a 수확 시간 17.44시간에서 0.86시간으로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팥을 수확할 때 콤바인을 이용하면 노동력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10a를 기준으로 사람이 직접 수확하는 데는 17.44시간이 걸리고, 콤바인 수확에는 0.86시간이 소요된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작업 시간 차이를 기계 수확의 노동력 절감 효과로 제시했다. 연시회에서는 실제로 ‘홍미인’을 콤바인으로 거두는 과정을 선보여, 참가 농가와 관계자들이 수확 작업의 기계화 가능성을 살폈다.

수확 방식10a당 노동 시간
인력 수확17.44시간
콤바인 수확0.86시간

기존 재래종 팥은 쉽게 쓰러지고 줄기가 덩굴성으로 자라는 특성이 있어 콤바인 수확이 어려웠다.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아라리’, ‘홍다’, ‘홍미인’은 쓰러짐에 강하고 줄기가 곧게 서는 직립형 품종으로, 기계 수확에 적합하다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이번 연시회에서 수확 시연에 사용한 품종은 이 가운데 ‘홍미인’이다.

연천·영월·공주에 채종단지 10ha 조성

국립식량과학원은 올해 ‘산업체 연계 지역특화 가공용 팥 원료곡 생산 기반 조성 사업’을 통해 경기 연천, 강원 영월, 충남 공주 등 3개 지역에 채종단지를 조성했다. 전체 면적은 10ha다. 채종단지 조성과 함께 팥 생산자 단체에는 파종 정선기 등 생력화 기계와 원료곡 가공 설비, 농자재를 지원했다. 농촌진흥청은 기계 수확에 적합한 품종을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팥을 생산하고 가공하는 기반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연시회에서 논의된 생산·가공 연계 방안도 이 사업의 지원 내용과 맞닿아 있다. 생산 단계 기계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원료곡을 가공 산업과 연결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것이 논의 대상이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3개 지역에 조성한 채종단지와 생산자 단체에 제공한 장비·설비·농자재 지원을 통해 팥 원료곡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농가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콤바인 수확을 참관하고, 기계 수확 적합성과 생산부터 가공까지 이어지는 협력 방안을 함께 살폈다.

수량·품질 우수한 신품종 개발·보급 계획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수확량과 품질이 우수한 팥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수확량이 많고 팥알 색이 진한 ‘너울’과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고 팥알 색이 밝은 ‘여울’이 보급 계획에 포함됐다. ‘아라리’, ‘홍다’, ‘홍미인’은 쓰러짐에 강한 직립형으로 기계 수확에 적합한 품종이며, ‘너울’과 ‘여울’은 수확량과 팥알 품질에 관한 특성을 갖춘 신품종으로 소개됐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이들 품종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재배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의 기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식량과학원 김병석 원장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기계 수확이 적합한 신품종 보급에 속도를 내고 팥 농사 기계화 전환을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채종단지 조성과 생산자 단체 지원, 현장 연시회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계 수확에 적합한 품종 보급과 팥 농사 기계화 전환을 추진한다. 이번 연시회에서는 ‘홍미인’의 콤바인 수확을 시연했고, 앞으로는 ‘너울’과 ‘여울’ 등 수확량과 품질이 우수한 품종의 개발·보급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재배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의 기계화를 통해 국내 팥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조성한 경기 연천·강원 영월·충남 공주의 채종단지와 생산자 단체에 대한 장비·가공 설비 지원을 바탕으로 신품종 보급을 추진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계 수확 적합 품종의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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