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귀촌 탐색형 2박 3일 여행상품 운영

  • 입력 2026.10.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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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가 농촌 여행 브랜드 ‘유토피아 청양’을 통해 귀촌 탐색형 여행상품 ‘우리, 청양에서 살 수 있을까?’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청양군이 지원하는 ‘2026년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지난 6월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상품으로 구성됐다. 첫 일정은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다.

이 상품은 청양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반적인 여행과는 방향이 다르다. 농촌 유학이나 작은 학교, 귀촌에 관심은 있지만 실제 이주를 결정하지 못한 도시 가족들이 교육 환경과 생활 여건을 직접 살펴보도록 설계됐다. 기존 귀농·귀촌 교육이 정착 이후를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그 이전 단계에서 지역을 경험하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자의 시선에서 보면, 지역이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생활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학교와 마을을 함께 경험하는 데 있다. 참가 아동은 청양 목면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과 방과 후 프로그램, 학교 급식을 체험한다. 부모는 학교 투어를 통해 교육환경을 살피고, 귀촌 선배의 집과 생활 공간을 찾아 정착 과정에서의 이야기를 듣는다. 마을 도서관과 하나로마트, 복지관 등도 둘러보며 자녀의 방과 후 생활과 가족의 일상을 가늠하게 된다. 지역의 일상 시설을 여행 일정에 넣은 점은, 청양을 관광지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 보여주려는 시도로 읽힌다.

체험 일정에는 지역 농가에서 고구마를 캐고 군밤을 구워 먹는 활동, 민간정원 ‘덕암재’에서 화분을 심는 시간, 칠갑산천문대에서 별을 관찰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숙박은 최익현 기념관 내 숙소인 ‘고요헌’에서 2박 동안 이뤄진다. 협의회는 10월과 11월 상품을 각각 다르게 구성해, 10월에는 작은 학교와 교육 환경을, 11월에는 학교 밖 생활과 가족의 일상에 더 무게를 뒀다.

이번 상품은 청양군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와 학교, 지역 주민, 지역 공간이 함께 만든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외부 아동이 실제 초등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은 학교의 협조 없이는 쉽지 않은 구조다. 인구 감소와 작은 학교의 학생 수 감소가 지역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런 시도는 관광을 넘어 관계를 쌓는 방식의 지역 연결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협의회 이현주 사무국장은 “실제 정착 과정에서 겪었던 고민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귀촌을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기대나 일방적인 정보가 아니라, 실제 지역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경험할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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