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베짱이

  • 입력 2026.10.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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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서가 제공

「베짱이」(부제 게임, 삶, 유토피아)이 2026년 10월 30일 나왔다. 지은이는 버나드 슈츠 지음, 박신영 옮김, 토마스 허카 서문이다. 펴낸 곳은 연암서가이다.

분야는 인문학, 정가는 25,000원, ISBN은 9791160871654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일이 사라진 세상, 인간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20세기 중반,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게임은 정의할 수 없다고, 게임 모두를 하나로 잇는 공통의 실은 없다고 단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분별 있는 버나드 슈츠는 말했다. “허튼소리. 게임을 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장애물을 극복하려는 자발적 시도다.”

슈츠가 바로 그것을 입증하려고 쓴 이 책은 통찰이 깊은 만큼 장난스럽고, 즐거운 만큼 자극적이다.

『이솝 우화』의 베짱이, 곧 “게으르지만 사려 깊은 응용 곤충학 실천가”의 익살스러운 목소리를 빌려, 슈츠는 게임이 의미 있게 정의될 수 있다고 논할 뿐 아니라, 게임하기가 인간 존재의 이상에서 중심을 차지하며, 따라서 게임은 어떤 유토피아 상(像)에서든 그 한가운데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 ⁕ ⁕ 『이솝 우화』의 베짱이는 여름 내내 놀다가 겨울에 굶어 죽는다. 버나드 슈츠의 베짱이도 겨울을 넘기지 못한다. 다만 그는 따르는 이들이 나눠 주겠다는 먹을 것을 마다하고, 일하지 않은 자신의 삶을 끝까지 변호한 뒤 숨을 거둔다. 떠나면서 수수께끼 하나를 남긴다.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실은 게임을 하고 있다는 꿈이다. 두 제자 스켑티쿠스와 프루던스는 그 꿈을 풀려고 베짱이와 함께 보낸 여름의 대화를 하나씩 되짚는다.

그 대화의 한가운데에 게임의 정의가 있다. 베짱이는 목표, 수단, 규칙, 그리고 게임하는 이의 태도라는 네 요소로 정의를 짜 나간다. 이루려는 상태가 있고, 그곳에 이르는 더 쉬운 길을 규칙이 막으며, 사람은 오로지 게임을 하기 위해 그 규칙을 받아들인다.

슈츠는 이 마지막 태도를 ‘유희적 태도’라 부른다. 정의가 선 뒤에는 까다로운 사례가 줄지어 나온다. 카우보이와 인디언 같은 흉내 놀이, 끝이 정해지지 않은 게임, 관람석의 폭탄을 해체하러 트랙을 달리는 주자가 그렇다.

사례마다 정의가 어떻게 버티는지 보여 주는 이 공방은 철학 논증이면서 그 자체로 잘 짜인 한 판의 게임이다.

수수께끼의 답은 마지막 장에서 나온다. 기적처럼 돌아온 베짱이는 먹고사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기계가 맡은 유토피아를 그려 보이고, 그곳에서 사람에게 남는 일은 게임뿐이라고 말한다. 일이 사라진 세상에서 사람들이 일을 다시 지어내는 장면까지 내다본 대목은, 기계와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가져가기 시작한 지금 읽으면 더욱 날카롭다.

1978년 토론토 대학교 출판부에서 처음 나온 이 책은 스포츠 철학에서 게임과 스포츠를 정의하는 출발점이 되었고, 게임 디자인 이론서들이 게임의 정의를 논할 때 거듭 인용하는 고전이 되었다. 한국어판은 2014년 브로드뷰 출판사의 3판 전문을 옮겼다.

철학자 토머스 허카의 서문, 초판에 실렸던 프랭크 뉴펠드의 삽화, 그리고 정의의 가능성과 반례와 놀이의 개념을 다룬 부록 세 편이 함께 실렸고, 원문의 말장난과 인용 출처는 옮긴이 주로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와 게임 기획자로 일한 박신영이 옮겼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서문 ㆍ 8 머리말 ㆍ37 감사의 말ㆍ 40 등장인물ㆍ42 일러두기 ㆍ44 1장 베짱이의 죽음ㆍ46 2장 제자들 ㆍ56 3장 정의의 구성ㆍ66 4장 시간때우는자들, 속이는 자들, 흥 깨는 자들ㆍ102 5장 먼 길로 돌아 집으로 ㆍ112 6장 이반과 압둘ㆍ122 7장 게임과 역설 ㆍ142 8장 등반ㆍ158 9장 역회전ㆍ166 10장 포르피리오 스니크의 놀라운 경력 ㆍ180 11장 바솔로뮤드래그의 사례사ㆍ208 12장 열린 게임ㆍ226 13장 아마추어, 프로, 그리고 심리 게임ㆍ244 14장 부활 ㆍ268 15장 해결ㆍ284 부록 부록 1.

언덕 위의 바보ㆍ310 부록 2. 풀밭의 비트겐슈타인 · 337 부록3. 놀이에 관한 몇 마디 ㆍ348 수록 허가ㆍ380 옮긴이의 말ㆍ381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버나드 슈츠 (Bernard Suits) (지은이)

1925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해군에서 복무한 뒤 시카고 대학교에서 철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7년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해 1959년 퍼듀 대학교로 옮겼고, 1966년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철학과에 부임해 1994년 은퇴할 때까지 그곳에서 가르쳤다.

재직 중 철학과 학과장과 인문대학 대학원 담당 부학장을 지냈고, 1982년 우수 강의상을 받았으며, 은퇴 후 석좌 명예교수(Distinguished Professor Emeritus)로 있었다. 국제스포츠철학회 회장(1 1925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해군에서 복무한 뒤 시카고 대학교에서 철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7년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해 1959년 퍼듀 대학교로 옮겼고, 1966년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철학과에 부임해 1994년 은퇴할 때까지 그곳에서 가르쳤다.

재직 중 철학과 학과장과 인문대학 대학원 담당 부학장을 지냈고, 1982년 우수 강의상을 받았으며, 은퇴 후 석좌 명예교수(Distinguished Professor Emeritus)로 있었다. 국제스포츠철학회 회장(1975~1976)을 역임했다.

1967년 학회지 『윤리학(Ethics)』에 발표한 「삶은 우리가 하고 있는 게임인가?(Is Life a Game We Are Playing?)」와 『과학철학(Philosophy of Science)』에 실은 「게임이란 무엇인가?(What Is a Game?)」에서 시작된 그의 물음은 「스포츠의 요소들(The Elements of Sport)」(1973), 「놀이에 관한 몇 마디(Words on Play)」(1977)를 거쳐 1978년 『베짱이: 게임, 삶, 유토피아(The Grasshopper: Games, Life and Utopia)』로 완성되었다.

게임에는 공통된 본질이 없다는 비트겐슈타인의 단언에 맞서, 그는 죽어 가는 베짱이와 제자들의 문답이라는 형식으로 게임의 정의를 세우고, 나아가 게임하기야말로 인간이 이를 수 있는 최고의 선이라는 대담한 주장으로 나아갔다.

이 책은 스포츠 철학에서 게임과 스포츠를 정의하는 출발점이 되었고, 게임 디자인 이론과 현대 가치 철학에서도 되풀이해 소환되며, 철학자 토머스 허카는 이를 “20세기의 가장 주목할 만한 철학서 가운데 하나”라 평했다. 생전에 낸 단행본은 이 한 권뿐이다.

2007에 타계했으며, 세상을 떠난 뒤 남긴 후속작 원고가 『베짱이의 귀환(Return of the Grasshopper)』(2022)으로 유고 출간되었다.

박신영 (옮긴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KTF MagicNs와 SUMA G.O 프로게임단 소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저그)로 활동했다. 2002년 MBC게임 스타리그의 전신인 KPGA 투어에서 3위에 올랐고, 온게임넷, MBC게임 양대 팀리그 우승팀의 일원이었다.

프로게이머 은퇴 후 NHN과 EA코리아에서 , , (현 ) 개발 및 라이브 프로젝트에 게임 기획자로 참여했다.

이후 클라우드게임 서비스 의 Prod 2001년부터 2005년까지 KTF MagicNs와 SUMA G.O 프로게임단 소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저그)로 활동했다.

2002년 MBC게임 스타리그의 전신인 KPGA 투어에서 3위에 올랐고, 온게임넷, MBC게임 양대 팀리그 우승팀의 일원이었다. 프로게이머 은퇴 후 NHN과 EA코리아에서 , , (현 ) 개발 및 라이브 프로젝트에 게임 기획자로 참여했다.

이후 클라우드게임 서비스 의 Product Owner로 일했다.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에서 정보경영 석사 학위를 받았다. 『움직임의 철학』, 『e스포츠 연구』 등 학술지에 게임과 e스포츠를 주제로 논문을 게재했다.

토마스 허카 (Thomas Hurka) (서문)

1952년생. 토론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1977년에 철학 석사학위를, 1980년에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 사이 존 로크 심리학상을 수상하였다. 1978년부터 옥스퍼드 대학교와 캘거리 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이후 1992년에 캘거리 대학교 철학과 정교수가 되었다.

1994년과 1995년 캘거리 대학교 최우수 교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1년에는 캐나다 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존 사이먼 구겐하임 재단의 구겐하임 펠로우십 등을 거쳐, 최근 모교인 토론토 대학교 철학과에 석좌교수로 부임했 1952년생. 토론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1977년에 철학 석사학위를, 1980년에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 사이 존 로크 심리학상을 수상하였다. 1978년부터 옥스퍼드 대학교와 캘거리 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이후 1992년에 캘거리 대학교 철학과 정교수가 되었다. 1994년과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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