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공동으로 기획전 ‘군락: 여섯 개의 뜰’을 연다. 전시는 2026년 10월 9일부터 2027년 5월 30일까지 소마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전시 지원사업의 조각 특화지원 부문에 선정돼 추진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 소장품 대여를 비롯해 운송·설치·디자인·홍보·인쇄물 제작을 지원받는다.
전시에는 미술은행 소장품 55점을 중심으로 소마미술관이 선정한 작품들이 함께 소개된다. 미술관에 따르면 미술은행 조각 소장품을 외부 기관에서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흩어져 있던 작품들을 함께 배치해 작품 사이의 관계와 공간적 맥락을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군락’과 ‘여섯 개의 뜰’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장에서는 서로 다른 물성과 형식의 조각을 한 공간에 놓고, 전통적인 조각 개념에서 빛·공간·움직임·행위로 넓어진 장르의 흐름을 다룬다. 관람자의 시선과 동선에 따라 작품 간 거리와 관계가 달라지는 구조도 전시의 한 축이다.
두 번째 장은 여섯 작가의 작업을 통해 각기 다른 조각적 사유를 살핀다. 김병호는 도시의 질서와 균열을, 정정주는 빛과 시선, 공간의 관계를 다룬다. 신건우는 시간의 층위를, 최수앙은 물질과 우연이 만드는 형상을 탐구한다. 김기라는 자연과 산업의 공생 조건을 질문하고, 나점수는 반복되는 흔적과 선을 통해 존재와 사유를 살핀다.
작품을 개별적으로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작품 사이의 배치와 관람자의 이동을 전시 경험에 포함한 점이 특징이다. 조각을 특정 재료나 형태에 한정하지 않고 서로 다른 작업이 만드는 관계의 풍경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전시는 동시대 조각의 범위를 살펴보는 구성으로 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해 어린이 대상 상설 조각 체험과 참여 작가 워크숍, AI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소마미술관 임지연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가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 소장품이 함께 놓일 때 생기는 새로운 관계와 풍경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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