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주한 게으름」(부제 열심히 살면서 인생을 소모하지 않는 법, 라틴어 원전 번역)이 2026년 10월 5일 나왔다. 지은이는 루키우스 아니이우스 세네카 지음, 천병희 옮김이다. 펴낸 곳은 도서출판 숲이다.
분야는 인문학, 정가는 18,000원, ISBN은 9791198962881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내 삶은 왜 나에게서 멀어지는가 2천 년 전 세네카가 오늘의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서늘하고 다정한 질문 로마의 대표적인 스토아 철학자이자 작가인 세네카.
그의 철학에세이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 「섭리에 관하여」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행복한 삶에 관하여」를 한 권으로 묶은 책 『분주한 게으름』이 라틴어 원전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인간의 행복과 삶의 태도, 시간과 여가, 욕망과 죽음에 관한 세네카의 날카로운 통찰은 2천 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현대인의 삶은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늘 부족하다.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도 무엇을 위해 그렇게 서둘렀는지는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일을 미루지 않았고, 맡은 역할에도 충실했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열심히 살았는데, 정작 내 삶은 어디에 두고 온 것 같아.’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2천 년 전 이미 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인생이 본래 짧다고 말하지 않았다. 우리가 삶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흘려보내기 때문에 인생이 짧아진다고 했다.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작 자신의 것이 아닌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내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세네카가 꼬집은 말 가운데 특히 오늘의 우리에게 날카롭게 다가오는 것이 있다. 바로「인생의 짧음에 관하여」에 나오는 ‘분주한 게으름’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 일하고, 만나고, 확인하고, 소비하고, 계획한다. 잠시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처럼 불안해한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더 많은 일을 해내기 위해 하루를 촘촘하게 채운다. 그런데 세네카의 눈으로 보면 이토록 분주한 삶이야말로 정작 중요한 삶을 미루는 방식일 수 있다.
마치 시간이 무한히 남아 있는 사람처럼 살아가는 것.
세네카는 바로 그 지점을 서늘하게 바라본다.
『분주한 게으름』은 시간과 여가, 행복과 욕망, 타인의 시선, 삶의 태도에 관한 세네카의 성찰을 오늘의 우리에게 다시 건네는 책이다. 그의 문장과 사유는 2천 년이라는 시간을 건너왔지만 놀라울 만큼 현재적이다.
그의 질문은 단순하다.
지금 당신의 시간은 정말 당신의 것인가.
당신은 언제부터 자신의 삶을 내일로 미루기 시작했는가.
열심히 사는 것과 잘 사는 것은 정말 같은 것인가.
세네카는 우리에게 더 열심히 살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오히려 멈춰 서서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돌아보라고 한다. 남의 기대를 좇느라, 해야 할 일을 해내느라,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제대로 살겠다고 다짐하느라 흘려보낸 시간은 없는지 묻는다.
그래서 세네카의 문장은 오늘의 독자에게 일종의 브레이크가 된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을 더 빨리 달리게 하는 대신 잠시 멈춰 세운다.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보다, 무엇을 이제 그만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분주한 게으름』은 바로 그 잠시 멈춤을 권장한다.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어딘가 삶이 비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하루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사람, 해야 할 일을 모두 해낸 뒤에도 ‘이것이 내가 원하던 삶이었나’ 하고 묻게 되는 사람에게 세네카의 문장은 오래도록 함께할 메시지를 줄 것이다.
2천 년 전 로마의 철학자가 던진 질문은 오늘도 유효하다.
당신에게 정말 시간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당신의 삶이 없는 것인가.
이 책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이는 책이 아니다.
잠시 멈추어, 나에게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책이다.
『분주한 게으름』은 기존 『세네카의 행복론』을 오늘의 독자에게 새롭게 선보이는 리브랜딩판이다. 본문의 내용은 동일하며, 판형을 키우고 표지를 새롭게 디자인해 세네카의 질문을 다시 건넨다. 고전번역가 천병희의 라틴어 원전 번역본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일러두기-6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7 섭리에 관하여-89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135 행복한 삶에 관하여-215 옮긴이 해설_ 로마의 정신문화의 리더, 세네카-305 부록 로마의_ 통치구조-323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Lucius Annaeus Seneca) (지은이)
히스파니아(스페인) 코르도바의 기사 계급 가문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성장한 세네카는 소아 천식과 결핵으로 고통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죽음과 마주해야 했다. 병약했던 그는 이집트에서 10년간 요양하며 삶의 덧없음을 체감하고 철학적 성찰의 깊이를 키웠다.
37년 재무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칼리굴라의 시기로 목숨을 잃을 뻔했고, 41년에는 황후 메살리나의 모함으로 코르시카섬에 8년간 유배되었다.
49년 아그리피나의 도움으로 복귀한 그는 네로의 교육을 맡고, 54-62년까지 근위대장 부루스와 함께 황제의 고문으로 초기 5년간의 선정을 이 히스파니아(스페인) 코르도바의 기사 계급 가문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성장한 세네카는 소아 천식과 결핵으로 고통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죽음과 마주해야 했다.
병약했던 그는 이집트에서 10년간 요양하며 삶의 덧없음을 체감하고 철학적 성찰의 깊이를 키웠다.
37년 재무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칼리굴라의 시기로 목숨을 잃을 뻔했고, 41년에는 황후 메살리나의 모함으로 코르시카섬에 8년간 유배되었다. 49년 아그리피나의 도움으로 복귀한 그는 네로의 교육을 맡고, 54-62년까지 근위대장 부루스와 함께 황제의 고문으로 초기 5년간의 선정을 이끌었다.
이처럼 그는 생존의 위기와 권력의 중심을 오가며, 운명 앞에서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스토아적 지혜를 터득해갔다.
그러나 네로가 변질되고 부루스가 사망한 뒤 세네카의 영향력은 급격히 쇠퇴했다. 62년 이후 시골로 물러나 연구에 전념하던 그는, 65년 네로 암살 음모에 연루되어 자결 명령을 받는다. 그는 평생 추구해온 스토아 철학의 신념에 따라 죽음조차 담담히 받아들이며, 이를 영혼의 자유를 완성하는 순간으로 여겼다.
그는 로마 제정 초기의 격동기를 관통하며 스토아 철학의 정수를 담은 윤리학 저작들을 남겼다. 14편의 에세이와 124편의 서신은 “인간의 의지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의 글은 세속적 성공을 넘어선 삶의 목표와 인간다움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게 하며, 감정에 흔들리는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내면의 기술’을 전한다.
천병희 (옮긴이)
그리스·로마 고전을 원전에서 한국어로 옮겨온 번역가다. 그의 작업은 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어 고전 번역의 토대를 이루어왔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고전학과 독문학을 수학했다. 희랍어와 라틴어에 대한 정규 검정을 거친 뒤, 고대 텍스트를 원문으로 읽고 번역하는 작업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아왔다.
그에게 고전 번역은 단순히 텍스트를 옮기는 일이 아니었다. 작품이 지닌 오랜 전승과 형식, 텍스트가 형성되어온 문헌학적 흐름을 살피고, 그 안에 담긴 의미 그리스·로마 고전을 원전에서 한국어로 옮겨온 번역가다. 그의 작업은 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어 고전 번역의 토대를 이루어왔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고전학과 독문학을 수학했다. 희랍어와 라틴어에 대한 정규 검정을 거친 뒤, 고대 텍스트를 원문으로 읽고 번역하는 작업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아왔다.
그에게 고전 번역은 단순히 텍스트를 옮기는 일이 아니었다. 작품이 지닌 오랜 전승과 형식, 텍스트가 형성되어온 문헌학적 흐름을 살피고, 그 안에 담긴 의미 구조와 문체, 극적 리듬을 함께 읽어낼 때 비로소 번역은 완성되었다. 천병희는 오랜 훈련과 치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이러한 여러 층위를 한국어로 옮기며 고전이 지닌 사유와 아름다움을 오늘의 독자에게 전달해왔다.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비극과 희극, 철학과 역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고전을 체계적으로 번역하며, 한국어로 읽는 서양 고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번역서로는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아이스퀼로스 비극전집』 『소포클레스 비극전집』 『에우리피데스 비극전집』 『아리스토파네스 희극전집』, 플라톤 전집,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시학』,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전쟁사』, 크세노폰의 『페르시아 원정기』 등 다수가 있으며, 주요 저서로 『그리스 비극의 이해』 등이 있다.
2022년 12월 향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인터뷰 : 그리스라틴 고전번역가 천병희 선생님 이메일 인터뷰 - 2010.07.14
· · · · · · · · · ·
관련기사
▶ 신세계그룹, 2026 지식향연 개최…인상주의 주제로 청년 인문학 축제 연다
▶ 남양주시 제설 구간 미리 조율…도서 830여 권 10월 17일 무료 나눔
▶ 계양도서관, 7일부터 18일까지 청렴 도서 전시 코너 운영
· · · · · · · · · ·
한국사회복지저널은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보도자료와 복지 정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