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Z세대 사이에서 값싼 대체 소재 장신구를 ‘휘발성 금’이라는 뜻의 ‘차포황금’으로 부르며 사고 바꾸는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다상신문에 따르면 중국 SNS에서는 십여 위안짜리 합금 팔찌와 수백 위안짜리 도금 팔찌가 인기입니다. ‘차포’는 일회용을 뜻하지만,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싫증 나면 언제든 바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합금 제품인 사금 팔찌는 50~60위안(약 1만~1만 2,000원)에 살 수 있으며, 은에 금을 입힌 금포은 제품도 수백에서 수천 위안대로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소비자는 낮은 가격과 관리 부담이 적다는 점을 이유로 꼽습니다. 2000년대생 소비자들은 스타일을 위해 저가품을 여러 개 사며 마모 걱정 없이 매일 착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을 투자 수단으로만 보던 인식이 바뀐 결과로 해석합니다. ‘2025년 Z세대 감정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층의 약 90%가 감정적 가치를 위해 소비했다고 답했습니다. 금이 자산이 아니라 패션 소품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반려 벽돌이나 캐릭터 상품 열풍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중국 금 시장 전반의 통계도 변화를 증명합니다. 세계금협회(WGC)는 올해 2분기 중국 본토의 금 장신구 수요가 1년 전보다 28% 줄어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황금협회의 상반기 통계에서도 금 장신구 소비는 132.133톤으로 33.88% 줄었고, 골드바와 금화 소비는 339.336톤으로 28.42% 늘었습니다. 착용하는 금은 줄고 보유하는 금은 늘어난 셈입니다.
중국 민정부 집계로 상반기 혼인신고가 327만 5,000건으로 7.46% 감소하며 예물용 수요가 줄어든 점도 시장 위축의 배경입니다. 한편 저가품 시장은 확대되고 있으나 품질 판별은 쉽지 않습니다. 신화망은 지난해 12월 보도에서 시중 금포은 제품의 99% 이상이 도금 제품이며, 실제 함량을 전문가도 가려내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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