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독립유공자 리주연 선생 후손 찾기 나서

  • 입력 2026.10.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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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고려신문과 함께 추진하는 ‘연해주 고려인 독립유공자 후손 발굴 및 지원사업’의 32번째 인물로 리주연(1882~미상) 선생을 선정하고 행적과 후손 찾기에 나섰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리주연 선생은 1882년 1월 1일 서울에서 태어나 소학교 수준의 교육을 받은 뒤 농업에 종사했다. 러시아로 이주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1920년 4월께 자유시에서 공산당에 입당하고 한인 독립군 부대에 들어가 항일무장투쟁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21년 3월 중순 코민테른 극동비서부가 임시고려혁명군정의회를 결성했고, 같은 해 5월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 창립대회 이후 고려혁명군정의회가 정식 조직되면서 한인 무장세력의 재편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리주연 선생은 고려혁명군 제3연대 소속 부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고려혁명군은 연해주 지역 전투에 참여했으나 러시아 내전이 끝난 뒤 해체됐고, 리 선생의 이후 행적과 사망 시기, 가족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공적은 남아 있지만 후손의 흔적이 끊긴 사례가 적지 않아, 이번 발굴 작업은 단순한 인물 재조명을 넘어 역사 복원의 의미도 크다. 정부는 리주연 선생의 공훈을 인정해 2011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리주연 선생은 자유시와 이르쿠츠크를 중심으로 독립군 통합과 항일무장투쟁에 참여한 인물”이라며 “가족과 후손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고려신문과 국내외 고려인사회를 통해 관련 자료를 계속 찾겠다”고 밝혔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러시아 연해주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활동했지만 후손이 확인되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공적을 알리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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