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 정봄, 달라질 거야!

  • 입력 2026.10.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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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제공

「나, 정봄, 달라질 거야!」이 2026년 9월 28일 나왔다. 지은이는 황지영 지음, 오영은 그림이다. 펴낸 곳은 문학과지성사이다.

분야는 어린이, 정가는 14,000원, ISBN은 9788932045757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어린이는 언제나 어른을 자라게 한다.”

엄마와의 거리를 좁히고 싶은 봄이의 아프지만 눈부신 성장통 ‘엄마가 안 하면 내가 하면 돼.’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스스로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아이 부모와 친구들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과 문제를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리는 황지영 작가의 신작 장편동화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물리적, 심리적 어려움에 직면한 십 대들의 심리를 과장 없이 그려 또래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황지영 작가는 돌봄의 대상이 되어야 할 아이가 오히려 엄마의 심기와 상황을 살피고, 살얼음판 위에 서 있는 것처럼 위태로워 보이는 주인공 봄이의 이야기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담았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아이다움을 잃지 않는 봄이와 친구들의 모습은 ‘성장’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성장은 아이들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란 것을 깨달으며 어린이를 대하는 어른의 모습을, 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

어린이의 눈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돌아보게 만들고, 상처 입은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가는 이야기는 방황하는 모든 아이들과 서툰 어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것이다.

평범하다는 것을 무엇일까. 봄이에게는 엄마 아빠가 다 있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한 건 아니지만 아빠는 거의 집에 오지 않고 안부조차 전하지 않는다. 봄이는 되도록 엄마 앞에서 아빠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지금의 평화를, 엄마와의 관계를 깨고 싶지 않은 속 깊은 아이 봄이. 엄마를 귀찮게 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알아서 하는 봄이.

엄마랑 둘이 사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늘 지쳐 있고, 무기력하고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듯한 엄마를 볼 때면 내심 서운하고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평범한 열두 살이다. 다행히 봄이에게는 다정한 친구들이 있다.

말이 지나치게 많아 자꾸 타박을 놓게 되는 정열이와, 자신과 다른 점이 많아서 더 마음이 가는 세정이.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있어 엄마 때문에 속상한 마음도 잊게 된다.

하지만 세정이와 가깝게 지내면서 봄이는 엄마랑 자기가 사는 집이, 엄마와의 관계가 평범한 여느 집들과 다르다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된다.

발 디딜 곳 없이 짐으로 가득 찬 자기네 집과 달리 미술관처럼 깨끗하고 아늑한 세정이네 집, 세정이가 늘 챙겨와서 얻어 마셨던 보리차, 한 번도 빨지 않아 더러운 실내화, 세정이네 집에 놀러 갔을 때 냉장고에서 꺼내 준 신선한 과일과 간식, 다른 아이들과 달리 시간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자신의 스마트폰… 자유롭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엄마의 무관심과 방관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평소에 엄마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지 못하게 한 것도 이런 것 때문이었을까? 봄이는 자기가 여태껏 모르고 지나왔던 것들이 또 있지 않을까 자꾸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애써 이해하고 지켜 왔던 엄마에 대한 마음이, 믿음이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음을 감지한다.

“때려야만 아동 학대가 아니래. 엄마는 나한테 관심이 없잖아.

나한테 아무것도 해 주지 않잖아. 아프다고 핑계만 대잖아.”

눈에 보이지 않는 봄이의 상처가 잘 아물 수 있을까?

봄이는 곧 있을 ‘작가와의 만남’을 앞두고 매우 들떠 있다. 작가와의 만남은 처음인 데다가 책을 읽고, 그 책을 쓴 작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니! 부풀어 오른 마음을 간신히 누르고 학교 도서관에서 작가의 책을 모조리 찾아 읽을 정도로 봄이는 누구보다 열심히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한다.

그런데 작가의 사인을 받기 위해서는 꼭 자신의 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봄이의 모든 일에 시큰둥할 뿐 아니라 모든 일을 알아서 결정하라는 엄마였지만 한 번도 스스로 책을 사 본 적 없는 봄이는 이번만큼은 엄마에게 책을 사 달라고 부탁한다.

엄마는 의외로 흔쾌히 알았다고 대답했지만 기다리던 ‘작가와의 만남’ 날, 봄이는 빈손으로 학교를 가야 했다.

그동안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는 엄마를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했던 봄이는 엄마와 자신의 사이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 이상 속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한다. 봄이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정열이와 세정이, 두 친구의 따뜻한 배려와 격려 덕분에 봄이는 힘껏 용기를 내고, 그제야 자신과 엄마를 바로 바라보게 된다. 엄마의 무관심을 넘어선 방임이 봄이를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했는지, 아직 자신은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나이라는 것을 솔직하게 엄마에게 이야기한다.

진정한 관계 회복은 한쪽의 무한한 이해와 배려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봄이는 어둑한 터널을 지나 그 끝에 보이는 빛을 발견하며 깨닫게 된다. 엄마와 딸이자 어른과 아이인 두 사람은 이제 빛을 향해 세상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초대장

2. 간식

3. 채기

4. 왜이몰?

5. 방 청소

6. 작가와의 만남

7. 사인북

8. 서점

9. 빈 책장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황지영 (지은이)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다. 동화 『리얼 마래』 <햇빛초 이야기> 시리즈, <북극곰 센터> 시리즈, 『요주의 인물』 『큰눈이 사무소: 반짝 마을의 비밀』 『숨겨진 아이들』 『톡: 소문 말고 진실』 등을 썼다. 마해송문학상, 웅진주니어 문학상을 받았다.

수상 : 2017년 마해송문학상, 2014년 웅진주니어 문학상 오영은 (그림)

광고와 패션 일러스트, 어린이책 삽화 작업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그림 에세이 『수영일기』 『고양이와 수다』와 에세이집 『오후엔 모두 남남이 되기로 해』가 있다.

instagram.com/o.young_eun SNS : //www.instagram.com/o.young_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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