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박물관, 복원 20년 도심 여섯 공간 변화 첫 분석 보고서 냈다

  • 입력 2026.10.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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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제공

- 청계천박물관, 지난 20년간 달라진 서울의 대표 여섯 공간과 주변 환경을 담은 조사보고서 발간

- 도시 구조·상권·생활 환경 등 복원 이후 나타난 공간 변화 종합적으로 조명

- 향후 서울 도시정책과 연구, 미래 세대가 서울을 이해하는데 의미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관장 허대영)은 청계천 복원 공사 완공 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은 대표 공립박물관으로, 서울 중심부를 오랜 세월 관통해 온 ‘청계천’의 모든 역사를 담고 있다.

청계천박물관은 지난 2011년부터 청계천의 지천, 주변 도심과 관련한 다양 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삼청동천, 백운동천, 남소문동천 등 청계천으로 흘 러드는 여러 물길에 관한 연구뿐 아니라 왕십리, 청량리, 황학동, 기계공구 상가, 책방 거리 등 청계천 주변에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는 공간을 꾸준 히 조사하고 그 결과물을 보고서로 발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해 청계천 복원 20년을 맞아, 복원 후 달라진 서울의 20년간 모습을 면밀히 살피고자 진행되었다. 올해 그 결과물을 보고서로 정리, 『청계천 복원 20년, 여섯 공간 이야기』로 발간하게 되었다.

청계천 복원과 관련한 전문 보고서는 2006년 서울시에서 발간한 『청 계천복원사업 백서』와 2016년 서울시설공단에서 발간한『청계천 복 원 10년, 희망의 물길』이 있다. 청계천 복원 20년 후, 그간 도심 변 화상을 공간별로 구획하여 심층 분석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 백서와는 달리 청계천 전 구간 중 도심에서 변화가 확 연히 드러나는 대표 여섯 공간을 선정한 후, 이들 지역의 도시 구조와 상 권, 생활 환경 등이 현재 서울에 미친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보고서는 총 5장으로 ▲연구 개요 ▲청계천 복개 시대와 복원 논의 과정 ▲복원 20년 후, 서울 도심부 전체에 나타난 거시적인 변화 양상 ▲청계천 전 구간 중,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여섯 공간인 ‘서린·무교·다동’, ‘세운상 가 주변’, ‘광장·방산시장’, ‘동대문패션타운’, ‘창신동’, ‘황학동·왕십리뉴타 운’의 심층 연구 ▲청계천 복원 20년이 천변의 도시 공간에 미친 영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공간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대표 여섯 공간의 주요 조사 내 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서린·무교·다동’: 지난 20년간 복원 사업의 파급효과를 가장 직접적이고 강 력하게 흡수한 지역이다. 청계천을 시작점으로 공공 주도의 녹지 공간이 새롭게 확보되고 2세대 대형 오피스빌딩이 들어서면서 1층 로비가 열린 공간으로 개방 되었다. 기존 상업지구는 여전히 건재하며, 이 일대는 청계천의 도심 속 축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세운상가 주변’: 지난 반세기 도심 제조 산업의 핵심 공간이었으나, 복원 후 본격적인 재개발 추진으로 주상복합, 지식산업센터, 숙박시설 등 복합 용도의 건 축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청계천을 경계로 북측은 종묘를 중심으로 역사적 맥락을 유지하며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고, 남측은 초고밀 복합단지 를 중심으로 급격한 공간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광장·방산시장’: 복원 후 이곳의 물리적 환경 변화는 극히 제한적이며, 기존 시장의 기능과 상업 구조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졌다. 광장시 장은 섬유 시장 중심인 기존 상권을 유지하며 외국인이 즐겨 찾는 k-푸드 명소 로, 방산시장은 기존의 식료품 도매, 인쇄, 포장 산업 기반 위에 취미 활동가와 소상공인이 찾는 전문 재료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대문패션타운’: 국내 최대의 패션 도매 상업지구로, 2014년 동대문디자인플 라자(DDP)가 개관하며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현재 서울패션위크 등 대규모 패션 행사와 전시, 콘퍼런스가 연중 개최되는 공간으로, 의류 쇼핑 공간을 넘어 문화·디자인 허브로 진화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대형 패션몰들의 높 은 공실 리스크는 호텔이나 주거 공간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

‘창신동’: 청계천 변을 따라 형성된 신발 상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족관 시 장, 문구와 완구 도매 전문 시장이 분포한 곳이다. 복원 후, 이 일대는 잦은 개발 계획 변경과 제외에 놓여 있었기에 큰 변화 없이 물리적인 틀을 유지하며 소비

-3- 상권보다는 주변 시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향후 도시 정비형 재개발 방식을 통해 지역 전체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황학동·왕십리뉴타운’: 과거 황학동은 주거지 및 기계·금속·주방 설비, 노 점상과 벼룩시장이 혼재된 곳이며, 왕십리는 단독·연립주택과 간선도로변에 기 계·금속 소규모 공업사가 분포한 곳이었다. 이들 두 곳은 ‘청계천복원사업’과 맞물려 도심 내 수변 주거 공간으로 재조명되면서 본격 개발되었다. 청계천 변에 있던 노점상들은 대부분 정리되었고 주상복합단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 도로 재 정비, 노후 주거가 오피스텔로 바뀌는 등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여섯 공간은 청계천 복원이 만들어낸 변화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곳이자, 오늘날 서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이다. 또한 그간 우리가 추진해 온 도시개발과 정책 성과는 물론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함께 살필 수 있는 주요 공간이다.

지난 20년간 축적된 공간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피기 위해 문헌 조사, 행정 데이터 분석, 현장 조사, 기록을 결합한 연구 방법이 적용되었다. 또한 드 론 및 근거리 LiDAR를 활용한 3차원 공간 기록을 통해 보다 입체적이고 정밀하게 측정했으며, 보행 환경 및 이용 행태 조사, 청계천 복원 당시 참 여했던 연구진들과의 대담을 통해 청계천의 현재와 미래를 충실히 담았다.

오랜 세월 청계천은 변화하는 도시에서 매번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고, 우리는 청계천을 통해 서울의 시대적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청계천과 서울 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오늘도 나아가고 있다.

송영민 경영지원부장(서울역사박물관장 직무대리)은 “청계천은 시대에 따라 그 모습과 역할이 달라졌지만, 언제나 서울의 역사와 사람의 삶을 품어온 공간이었다.”라며 “도시 하천이 과거를 거쳐 미래로 나아갈 때 사람과 자연 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번 보고 서를 통해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발간된 보고서 청계천기획연구7『청계천 복원 20년, 여섯 공간 이야기』는 서울책방(서울시청 B1) 및 서울역사박물관 뮤지엄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에 디지털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 한눈에 보기

· 발행 기관 :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 분류 : 문화

· 배포 : 2026년 10월 1일 오전 4시 35분

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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