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위험한 뇌과학

  • 입력 2026.09.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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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제공

「위험한 뇌과학」(부제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 줄 메타인지 사고법)이 2026년 10월 2일 나왔다. 지은이는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이정은 옮김이다. 펴낸 곳은 21세기북스이다.

분야는 과학, 정가는 19,900원, ISBN은 9791176613347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 2025년 프랑스 ‘과학·사회 통섭 교양상’ 수상★

★ 프랑스 국민 신경과학자 알베르 무케베르 신작★ 뇌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은 얼마나 쉽게 설득되고 있는가?

행복도, 성격도, 소비도 모두 뇌 탓으로 돌리는 오늘날 ‘뇌=인간’이라는 위험한 신화를 해부하다 왜 우리는 ‘뇌과학’이라는 말 앞에서 쉽게 고개를 끄덕일까? 좌뇌형·우뇌형 인간, 파충류 뇌, 도파민 디톡스, 세로토닌과 행복, 성격 검사와 뉴로마케팅까지. 오늘날 뇌는 인간의 감정과 행동, 소비와 중독, 성격과 선택을 설명하는 만능 열쇠처럼 쓰인다. 그러나 그럴듯한 뇌과학 용어가 붙었다고 해서 모두 과학은 아니다.

『위험한 뇌과학』은 과도하게 부풀려진 ‘뉴로마니아’ 현상을 해부하며,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온 뇌 상식이 실제 과학을 얼마나 단순화하고 왜곡해왔는지 밝히는 책이다. 인지신경과학 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알베르 무케베르는 뇌과학이 인간을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인 동시에, 가장 쉽게 오용되는 언어가 되었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 책은 뇌과학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뇌를 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뇌만 바라보는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뇌는 인간을 통솔하는 총사령관이 아니라 몸과 환경, 관계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기관이다. 『위험한 뇌과학』은 뇌가 할 수 있는 설명과 할 수 없는 설명의 경계를 되찾아주며, 정보와 확신이 넘쳐나는 시대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가장 현실적인 뇌과학 입문서다.

“우리는 뇌를 너무 쉽게 믿었다”

좌뇌형 인간, 파충류 뇌, 도파민 디톡스는 정말 과학적일까?

뇌과학은 어느새 일상 언어가 되었다. 창의적인 사람은 우뇌형이고, 논리적인 사람은 좌뇌형이라는 말은 여전히 익숙하다. 불행은 세로토닌 부족으로, 중독은 도파민 문제로, 충동은 파충류의 뇌가 지배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흔히 접한다. 짧고 명쾌한 이 말들은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뇌의 복잡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뇌과학』은 우리가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여온 뇌에 관한 통념을 하나씩 검증한다. 저자는 뇌를 특정 영역과 기능으로 나누어 설명하려는 오랜 시도가 어떻게 골상학, 좌뇌·우뇌론, 삼위일체뇌 같은 오래된 믿음으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준다. 과학처럼 보였던 설명들이 때로는 시대의 편견과 상업적 욕망, 단순한 직관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도 짚어낸다.

그러나 뇌는 그렇게 단순하게 나눌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 특정 뇌 영역이 활성화되었다고 해서 인간의 감정과 선택, 성격과 행동을 곧바로 설명할 수는 없다. 뇌 영상은 매력적이지만 인간의 마음 전체를 보여주는 사진은 아니다. 저자는 뇌를 안다는 착각이 오히려 인간을 더 좁고 납작하게 이해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을수록 쉽게 속는다 자기계발과 마케팅 시장은 어떻게 뇌과학의 언어를 빌려오는가 뇌과학이 가장 강력하게 오용되는 곳은 자기계발 시장이다. 신경가소성, 도파민, 편도체, 좌뇌와 우뇌 같은 용어는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한 마법의 열쇠처럼 소비된다.

뇌를 다시 배선하면 인생이 바뀐다거나, 긍정적인 생각이 현실을 끌어당긴다거나, 특정 성격 검사를 통해 진짜 나를 알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은 과학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과학의 외피를 두른 단순화일 때가 많다.

문제는 이런 설명이 개인에게 지나친 책임을 떠넘긴다는 데 있다. 모든 문제를 뇌와 마음가짐으로 돌리는 순간, 몸의 상태와 과거 경험, 관계와 노동환경, 사회적 조건은 쉽게 지워진다. 번아웃은 업무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 관리의 문제가 되고, 실패는 환경이 아니라 개인의 마인드셋 문제로 축소된다.

행복하지 않은 것도,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더 나은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뇌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위험한 뇌과학』은 이런 매끈한 설명을 의심하라고 말한다. 인간은 뇌 하나로 환원될 수 없다. 감정과 이성은 서로 싸우는 별개의 시스템이 아니며, 통증과 중독, 정신질환과 수행 능력 역시 특정 물질이나 뇌 부위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진짜 변화는 뇌를 조작하는 데서가 아니라, 내가 놓인 몸과 환경, 관계와 맥락을 함께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뇌를 넘어설 때 비로소 ‘내’가 보인다 생각하는 힘을 되찾는 최소한의 교양 이 책의 핵심은 뇌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뇌를 과대평가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뇌를 몸과 분리된 통제실로 보는 관점을 비판하며, 우리의 인지는 몸과 환경 속에서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잠을 못 자면 쉽게 짜증이 나고, 배가 고프면 판단이 흐려지는 것처럼 생각과 감정은 언제나 몸의 상태와 함께 움직인다. 뇌는 닫힌 어항이 아니라 세계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기관이다.

이 관점은 가짜뉴스와 인지 편향을 이해할 때도 중요하다.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믿는 이유를 개인의 사고 오류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정보가 유통되는 구조, 사회적 신뢰, 관계망과 환경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뇌과학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인간을 단순한 공식으로 설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단순한 설명에 속지 않기 위해서다.

『위험한 뇌과학』은 좌뇌와 우뇌, 도파민과 세로토닌, 파충류 뇌와 감정의 뇌, 가짜뉴스와 인지 편향을 둘러싼 익숙한 통념을 따라가며 과학적 사실과 과장된 믿음 사이의 경계를 가려낸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더 자극적인 확신이 아니라, 복잡한 현실을 복잡한 채로 바라볼 수 있는 지적 유연성이다. 이 책은 뇌과학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 뇌과학을 통해 더 정확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들어가는 말 뇌는 닫혀 있는 어항이 아니다 1장 뇌과학은 어떻게 우리를 속여왔는가│뇌라는 환상 데카르트는 최초의 뇌과학자였다!

과학의 얼굴을 한 편견, 골상학 국소론자 대 분배론자 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뉜다 아니다, 뇌는 세 부분으로 나뉜다 뇌 영상은 ‘나’를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는가 생각하는 뇌와 생각하는 기계 뇌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2장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을수록 쉽게 속는다│자기계발의 함정 신경과학은 매력적인 학문이다 ‘나’는 여럿이고 다중적이다 성격 검사들은 항상 타당한가 평생에 걸쳐 뇌는 변한다 뇌는 스스로를 다시 배선한다 끌어당김의 법칙 지나친 책임 지우기와 번아웃 당신이 원하면 할 수 있다 3장 우리가 지금껏 오해한 마음의 메커니즘│의식의 실체 감정과 이성의 거짓 대립 ┕파충류의 뇌, 감정의 뇌•감정이란 무엇인가•편도체는 정말 공포센터인가•감정에 지도가 있다면 의식이라는 ‘어려운 문제’

┕색깔을 경험하지 않고 색깔을 알 수 있을까?•뇌의 착각을 일으키는 표현들•창발성, 단순함이 복잡함을 넘어설 때•뇌는 어떻게 의식을 만드는가 4장 뇌를 넘어설 때 비로소 ‘내’가 보인다│메타인지의 시작 우리의 인지는 체화되어 있다 통증을 축소하는 관점 버리기 ┕못에 얽힌 두 이야기•통증은 감각인 동시에 감정이다•통증은 전부 같을까?•통증은 당신 머릿속에 있다 약품에 대한 협소한 관점 버리기 ┕정신활성물질 투여는 바람직한가•약품은 치료하고 마약은 해친다?• 이름만 들어도 강한 약, 모르핀 정신질환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관점 버리기 ┕정신질환은 일반적인 질병과 다르다•스웨덴을 충격에 빠트린 체념증후군•당신은 ‘WEIRD’입니까?

심리적 상태를 단순화하는 관점 버리기 ┕세로토닌은 행복을 보장하는 열쇠는 아니다•당신 뇌의 화학적 균형을 되찾아준다는 약속 중독을 단순화하는 관점 버리기 ┕도파민 중독 대 도파민 디톡스•스크린을 사용하는 시간보다 중독 여부가 중요하다•중독 문제, 본질은 환경이다 수행 능력을 단순화하는 관점 버리기 ┕뇌 기능을 증진하는 물질, 누트로픽•뇌를 개선하는 반도체 칩, 트랜스휴머니즘 5장 인지편향과 가짜 뉴스에 흔들리지 않는 힘│불확실한 시대의 뇌과학 신경과학이 투표 내용을 예측할 수 있을까?

뇌와 법률, 신경과학이 판결을 내릴 때 우리 뇌는 반친환경적일까?

가짜 뉴스와 인지 편향 ┕인지 편향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가짜 뉴스에 어떻게 맞서 싸워야 하는가•소셜미디어는 진정한 합리화 시장이다 수행적 믿음의 문제 ┕우리는 ‘정보 결핍’을 겪고 있을까?•사람들은 변화에 저항한다•불공정은 원숭이도 화나게 한다•위기 상황에서는 대중이 아니라 엘리트가 패닉에 빠진다•좋은 의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 나오는 말 우리는 뇌로 환원될 수 없다 감사의 말 / 미주 / 참고문헌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알베르 무케베르 (Albert Moukheiber) (지은이)

인지신경과학 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다. 파리8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의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에서 10년간 근무하며 불안장애와 회복탄력성에 초점을 맞춰 환자들을 치료해 왔다. 또한 뇌과학자들과 함께 인지 치료 및 정신적 유연성 증진을 위한 단체 ‘키아스마 Chiasma’를 설립해 대중을 대상으로 비판적 사고와 지적 유연성을 기르는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첫 저서 『뇌의 사생활』은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 13여 개국에 판권이 계약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프랑스 국민교육부가 주관하 인지신경과학 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다.

파리8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의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에서 10년간 근무하며 불안장애와 회복탄력성에 초점을 맞춰 환자들을 치료해 왔다.

또한 뇌과학자들과 함께 인지 치료 및 정신적 유연성 증진을 위한 단체 ‘키아스마 Chiasma’를 설립해 대중을 대상으로 비판적 사고와 지적 유연성을 기르는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첫 저서 『뇌의 사생활』은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 13여 개국에 판권이 계약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프랑스 국민교육부가 주관하는 ‘모두를 위한 과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이 책은 《르몽드》, 《레제코》 등 주요 언론으로부터 인간 두뇌의 비밀스러운 메커니즘을 명쾌하게 밝혀낸 명저라는 평가를 받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출간한 최신작 『위험한 뇌과학』으로 2025년 프랑스 ‘과학·사회 통섭 교양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학술적 통찰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책에서 그는 행복과 감정, 중독, 성과는 물론 개인과 집단의 변화 가능성까지 모든 것을 뇌와 뉴런의 작용으로 설명하려는 현대 사회의 경향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특히 과도하게 부풀려진 ‘신경과학 열풍 (Neuromania)’ 속에서 과학적 사실이 어떻게 성급한 비약과 단순화, 때로는 명백한 왜곡으로 변질되는지를 날카롭게 추적한다.

최신 뇌과학과 심리학, 인지편향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여온 수많은 주장들을 하나씩 검증하며, 어디까지가 과학적 사실이고 어디서부터 과장과 오해가 시작되는지를 명확하게 구분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정보와 주장, 확신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무엇을 믿고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스스로 가려내는 힘을 기르고, 자신과 타인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정은 (옮긴이)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낭트 시립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며 프랑스어 책을 한국어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뇌의 사생활』, 『퀀텀』, 『인피니티』,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나는 니체처럼 살기로 했다』, 『세상의 모든 수학』, 『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 『각방 예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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