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10 마지막 작품 ‘네이처 오브 포겟팅’ 세 번째 시즌 개막

  • 입력 2026.09.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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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의 20주년 기념 시즌 [연극열전10]을 마무리할 작품 <네이처 오브 포겟팅(The Nature of Forgetting)>이 지난 18일 세종S씨어터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작품은 조기치매로 기억이 흐려지고, 그 기억마저 잃어가는 한 남자의 삶을 대사와 노래 없이 풀어내는 피지컬 시어터다.

무대에는 9인의 배우와 3인의 연주자가 함께 오른다. 피아노, 바이올린, 퍼커션, 루프스테이션이 얽히는 라이브 음악 위로 배우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며 사랑과 우정,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의 장면을 그려낸다. 언어를 배제한 대신 몸짓과 음악의 밀도를 높인 구성이어서 관객의 해석이 더 크게 작동하는 작품으로 보인다. 기억 상실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표현 방식은 오히려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드러내는 쪽에 가깝다.

이 작품은 2019년 우란문화재단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2022년 라이선스 초연, 2023년 재연을 거쳤다. 3년 만에 세종S씨어터로 돌아온 이번 시즌은 이전보다 더 깊어진 공간감 속에서 흩어지는 기억의 파편을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객 반응도 “대사 한 마디 없이도 한 편의 영화 같은 공연”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연극열전은 110편의 작품으로 200만 관객과 호흡해 왔고, 이번 작품은 그 흐름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무대로 읽힌다. 공연은 오는 11월 2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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