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헌신한 어머니 강숙희 씨, 뇌사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 전하고 떠나

  • 입력 2026.09.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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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간 가정을 지켜온 강숙희(78) 씨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타인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영면에 들었다. 지난 8월 19일 아침 운동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진 강 씨는 지주막하출혈로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평생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온 고인의 뜻을 기려 유가족은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남편 정상빈 씨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뜻깊은 일”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베풀고 가는 것이 아내의 평소 신념과도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 고인의 헌신적인 삶이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 나눔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울림을 준다.

제주에서 평생을 보낸 강 씨는 1남 3녀의 어머니이자 성실한 가장이었다. 자녀들은 어머니가 남긴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며 슬픔 속에서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고인의 숭고한 결정을 내린 유가족에게 깊은 존경과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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