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기요사키, 12억달러 부채 공개…"내 방식 따라 하지 말라"

  • 입력 2026.09.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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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캡처

로버트 기요사키가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 부채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그는 최근 팟캐스트 '겟 리치 에듀케이션'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자신의 투자 방식을 무작정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기요사키는 "나는 1974년부터 이 방법을 공부해왔다"며 "부채를 활용하려면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기요사키가 언급한 12억달러 전액이 그의 개인 채무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전 부인이자 사업 파트너인 킴 기요사키는 배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약 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동산에 연결된 대출을 모두 합한 금액이 12억달러 수준이며, 기요사키 개인에게 직접 귀속된 부채는 이보다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요사키는 오랫동안 '좋은 빚' 전략을 강조해왔다. 수익을 낼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부채를 적극 활용하고, 자산 가격이 오르면 높아진 가치를 담보로 다시 대출을 받아 새 투자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부동산을 매각해 차익을 내는 대신 담보대출로 현금을 확보하며, 이 과정에서 대출 자금에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점도 활용한다. 그는 투자 건마다 별도의 유한책임회사(LLC)를 설립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으며, 배니티페어에 "모든 것이 잘못되면 내 변호사와 이야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부동산 투자자인 데이비드 A. 페레즈 세무사는 기요사키의 투자법을 "훌륭한 전략"이라며 부동산 담보 대출 활용이 시장에서 흔한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컨설팅업체 JPTD파트너스의 존 풀 설립자는 12억달러 규모에 우려를 나타내며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가 있지만 12억달러의 빚을 지려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레버리지가 손실을 키울 수 있다며 "기요사키에게는 '부자 아빠의 부채'일 수 있지만 평범한 투자자에게는 '가난한 아빠의 파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요사키가 운영했던 리치글로벌LLC는 2012년 약 2400만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은 뒤 파산을 신청한 전력이 있다. 그는 1997년 출간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전 세계에서 4400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금융·자기계발 작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부동산 외에도 금과 은, 비트코인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철학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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