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위원장 檢송치…임직원 10만명 '블랙리스트' 혐의

  • 입력 2026.09.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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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삼성전자)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최승호 위원장과 노조 간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총파업 추진 전후로 임직원 10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해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명단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사내 시스템 업무를 담당했던 A씨는 업무상 권한을 벗어나 임직원 명단 파일을 확보해 노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사내 메신저방에서 부서명, 성명, 사번, 노조 가입 여부가 적힌 명단이 공유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사측은 A씨가 약 1시간 동안 사내 시스템에 2만여 차례 접속해 정보를 조회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사내 시스템에 비정상적으로 접속한 다른 삼성전자 직원 4명도 같은 혐의로 별도 송치했다. 이들은 개인정보를 조회했으나 별도의 명단을 만들거나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사건이 A씨의 대량 수집 사건과는 별개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쟁의 과정에서 명단을 전달받아 사용한 부분에 대해 조사를 받았으며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내 동행노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명단 규모와 활용 내역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사측에도 내부 감시 체계의 허점과 피해 임직원에 대한 통지 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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