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묘생묘세…상처받은 영혼이 고양이와 나누는 치유의 기록

  • 입력 2026.09.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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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제공

현대 대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천쉐의 신작 소설 『묘생묘세』가 돌베개 출판사를 통해 2026년 9월 6일 세상에 나왔습니다. 1995년 『악녀서』로 데뷔한 이후 30년 동안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이전과는 다른 서정적인 분위기의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이 책은 사람에게 상처받고 연인과 이별한 주인공 샤톈이 비 오는 여름날 우연히 하얀 고양이를 만나며 겪는 변화를 다룹니다.

고양이 레인과 시작된 일상의 회복

주인공 샤톈은 연인과 함께 운영하던 카페에서 홀로 남겨진 뒤 깊은 상실감에 빠져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름비가 내리는 가운데 나타난 흰 고양이에게 ‘레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두 존재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소설은 샤톈이 고양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위로받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거듭나는 상호돌봄의 서사를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작가는 고양이와 반려인이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을 통해 독자들이 두 존재의 교감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작가 천쉐가 한국 독자에게 전하는 소회

천쉐 작가는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 방문 당시 겪었던 한국 독자들과의 만남이 이번 작품을 집필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작가는 슬럼프를 겪으며 새로운 작품을 완성하지 못해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을 만나며 얻은 생기 넘치는 에너지가 소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작가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고양이 레인처럼 다정한 이 이야기를 한국 독자들에게 바친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은이와 옮긴이의 이력

지은이 천쉐는 1970년 대만 타이중에서 태어나 국립중앙대학 중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악녀서』, 『마천대루』, 『아버지가 없는 도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펴냈으며, 『다리 위 아이』로 차이나타임스 10대 우수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옮긴이 허유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와 동 대학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전문 번역가입니다. 그는 류츠신의 ‘삼체’ 시리즈를 비롯해 모옌, 찬호께이 등 중화권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겨왔습니다.

도서 정보 및 후원 안내

이 책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품입니다. 출판사 측은 도서 판매 수익의 일부를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에 기부하여 고양이 구조 및 보호 활동을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분내용
지은이천쉐
옮긴이허유영
출판사돌베개
출간일2026년 9월 6일
분야소설/시/희곡
정가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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