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9월 9일, 천선란 작가가 쓰고 이주향 작가가 그림을 그린 에세이 『빵, 공원, 농구하는 소녀』가 출판사 달을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소설가이자 누군가의 딸로서 살아오며 정작 '나'를 잃어버린 채 지내온 작가가 독일 뮌헨에서 보낸 한 달간의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새벽 네시의 고독과 마주하기
작가는 오랫동안 소설가와 딸이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왔습니다. 자정 무렵 잠들어도 어김없이 눈이 떠지는 새벽 네시는 작가에게 고독한 적막의 시간이자, 가면을 벗고 민낯의 나를 마주해야 하는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는 이 시간을 피하는 대신 뮌헨의 공원들을 걸으며 스스로에게 '너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뮌헨의 공원에서 찾은 자유
뮌헨의 영국정원과 크고 작은 공원들을 거닐며 작가는 자신이 소설가도 딸도 아닌 그저 한 명의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딱딱한 독일 빵을 씹으며 느리게 걷는 일상은 작가에게 느슨하고도 개운한 자유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매일 같은 자리에서 농구공을 던지는 소녀를 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되찾는 과정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지은이와 그린이 소개
글을 쓴 천선란 작가는 2019년 『무너진 다리』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천 개의 파랑』, 『이끼숲』 등 다수의 소설을 집필했으며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이주향 작가는 광고와 전시,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책의 구성과 의미
책은 '새벽 네시의 결단'부터 '글쓴이의 말'까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주향 작가의 수채화는 뮌헨의 공기와 새벽의 정취를 섬세하게 포착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 책은 역할에 매몰되어 자신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각자만의 '자기만의 공원'이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 구분 | 내용 |
|---|---|
| 지은이 | 천선란 지음, 이주향 그림 |
| 출판사 | 달 |
| 출간일 | 2026년 9월 9일 |
| 분야 | 에세이 |
| 정가 | 18,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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