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인 김찬호 교수가 신간 『무수면 사회』(21세기북스)를 2026년 9월 9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 사회가 잠을 바라봐온 태도를 분석하고, 왜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현대인의 밤은 더욱 짧고 불안해졌는지 사회학적 시선으로 추적한다.
잠을 잃어버린 한국 사회의 단면
저자는 한국 사회의 불면 원인을 단순히 개인의 생활 습관이나 스마트폰 사용에서만 찾지 않는다.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장시간 노동과 야근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던 역사와, '사당오락'으로 대변되는 입시 경쟁 논리가 우리 사회의 수면 문화를 형성했다고 지적한다. 2016년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회원국 평균보다 31분 짧았으며, 오늘날에는 심야배송과 같은 24시간 서비스가 노동자의 수면권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수면 불평등과 사회적 조건
책의 1장과 2장에서는 잠의 본질과 사회적 조건을 다룬다. 저자는 하루 24시간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밤의 질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장시간 노동, 불안정한 일자리, 열악한 주거 환경에 노출된 계층일수록 수면 불평등을 겪기 쉽다. 3장과 4장에서는 불면을 유발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살피고, 저녁과 밤의 감각을 복원하여 삶의 리듬을 되찾는 방법을 모색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청소년의 등교 시간 조정, 산모의 돌봄 환경 개선 등 수면 친화적 사회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제안한다.
저자 김찬호 교수의 사유
김찬호 교수는 성공회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문화사회학과 교육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모멸감』, 『고통을 다스리는 민주주의』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오랜 기간 불면을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저술을 완성했다. 저자는 수면이 거대한 산업이 된 현대사회의 역설을 짚으며, 우리가 어떤 속도로 일하고 소비하며 돌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구분 | 내용 |
|---|---|
| 지은이 | 김찬호 |
| 출판사 | 21세기북스 |
| 출간일 | 2026년 9월 9일 |
| 분야 | 사회과학 |
| 정가 | 22,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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