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사가 에세이 《우리는 서로의 말로 살아간다》를 2026년 8월 28일 펴냈다. 부제는 'MBC 라디오 〈여성시대〉가 전하는 인생의 한마디'이며, 지은이는 여성시대다. 분야는 에세이, 정가는 19,800원이다.
신춘편지쇼가 건넨 예순 편의 말
이 책은 1979년부터 이어져온 〈여성시대〉의 글 잔치 '신춘편지쇼' 당선작 가운데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삶을 붙들어준 순간을 담은 60편의 편지를 선별해 엮었다. 공장 노동자가 새로운 삶을 꿈꾸며 스스로에게 건넨 "해보자, 되든 안 되든"이라는 다짐, 삶을 포기하고 싶던 순간 우연히 들어간 국숫집에서 낯선 할머니가 전한 "살아지면 잘 살았다 싶은 날 있제"라는 격려, 반복된 실패 끝에 무너진 딸에게 엄마가 들려준 "실패는 있을 수 있어도, 실패한 인생은 없어"라는 위로가 그 예다. 이 문장들은 특별한 문학적 표현이 아니어도 사람을 울리고 버티게 하며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말들이라고 소개된다.
〈여성시대〉는 1975년 첫 방송 이후 51년째 이어지는 국내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매일 가족과 이웃, 친구와 동료, 때로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건넨 말 한마디에 관한 사연이 도착한다. 그 사연들이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여 보통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아카이브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눈 인생의 순간들
책은 살아가며 마주하는 여러 순간에 힘이 되어줄 말들을 다섯 개의 장에 나누어 담았다. 1장 '시작하게 하는 말'은 다시 시작할 용기가 필요할 때, 2장 '무너진 마음을 붙드는 말'은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야 할 때를 다룬다. 3장 '나를 사랑하게 하는 말'은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고 싶을 때, 4장 '함께 살아가는 말'은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을 때, 5장 '오늘을 살게 하는 말'은 오늘 하루를 살아낼 힘이 필요할 때 펼쳐볼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각 장에는 '실패는 있을 수 있어도 실패한 인생은 없어', '살다 보믄 딱 죽고 싶은 순간이 있제', '해보자! 되든 안 되든' 같은 1장의 글과, '그 어느 것도 네 잘못이 아니야', '엄마는 최선을 다했어' 같은 2장의 글이 실렸다. 3장에는 '오늘도 예뻐, 몇 kg이든 상관없어', '아빠도 아빠가 처음인데, 그러니까 우리 딸이 좀 봐줘' 같은 글이, 4장에는 '당신만이 나를 비춰줄 수 있어서', '사람은 생긴 대로 사는 겨' 같은 글이, 5장에는 '나는 잘 있응께 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여', '인생이 소풍 같다' 같은 글이 담겼다. 책은 프롤로그 '오래 남는 말'로 시작해 에필로그 '오래 전해질 말'로 마무리된다.
본문에는 "느그가 어떤 자식들인지는 세상이 아닌, 내가 안다. 와 안 그렇겄노? 느그는 내 새끼들인데. 힘들면 지금처럼 얼마든지 투정부리도 좋다. 부모는 그런 거 받아주라고 있는 거니까. 다만 내 때문에 니 인생을 절대 포기하지 마라"라는 문장이 실려 있다. 각각의 사연은 한 사람의 구체적인 삶에서 출발하지만, 읽는 이의 기억과 자연스레 겹쳐지도록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지은이는 국내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지은이 '여성시대'는 1975년 첫 방송 이후 51년 동안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기록해온 대한민국 대표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가수 양희은과 방송인 김일중이 진행을 맡고 있으며, 청취자들이 보내온 일상과 가족 이야기, 기쁨과 슬픔, 삶의 소소한 깨달음이 담긴 편지가 오랜 시간 쌓여왔다. 앞서 펴낸 책으로는 《우리 삶이 시가 될 때》가 있다.
양희은은 추천사에서 "40대 끝자락부터 지금까지 나를 사람답게 키워준 터전은 〈여성시대〉 편지들이었다"고 밝혔다. 정지아 소설가는 추천사에서 "혐오와 증오 말고 사랑과 배려라는 말이 더 자주 오가는 세상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적었다.
서로의 말로 이어지는 위로
출판사는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말에 기대어 살아가며, 누군가에게는 이미 잊힌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는 평생을 버티게 하는 문장이 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밥은 먹었니?", "잘하고 있어", "다 괜찮다"처럼 평범해서 쉽게 지나치는 말이 때로는 가장 절실한 순간에 사람을 붙잡는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 부부와 연인, 친구와 이웃, 직장 동료와 낯선 사람까지 다양한 관계에서 오간 말들이 이 책에 담겼다.
| 구분 | 내용 |
|---|---|
| 지은이 | 여성시대 |
| 출판사 | 김영사 |
| 출간일 | 2026년 8월 28일 |
| 분야 | 에세이 |
| 정가 | 19,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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