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만들기 종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 지도자 20여 명이 지난 23일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선진지 탐방을 진행했다.
방문단은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해설사의 안내로 고려인문화관과 문빅토르미술관, 홍범도공원, 특화거리 등 마을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고려인 선조들이 연해주에서 펼친 항일독립운동과 스탈린 정권의 강제이주, 중앙아시아에서의 삶, 후손들의 귀환에 이르는 역사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방문단은 특히 낯선 땅으로 돌아온 고려인동포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서로 힘을 모아 교육·의료·복지·문화·관광 기반을 하나씩 일궈온 과정에 관심을 보였다.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를 지역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온 마을 운영 방식도 눈여겨봤다.
고려인문화관은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사와 한글문학, 생활사 관련 자료 1만2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문빅토르미술관에서는 고려인 화가 문빅토르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방문단은 이후 홍범도공원과 특화거리를 걸으며 현재 고려인동포들의 생활상을 접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고려인마을은 고국을 떠나야 했던 선조들의 역사와 160년 만에 조상의 나라로 돌아온 후손들의 삶이 함께 이어지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어려운 정착 환경 속에서도 주민들이 서로 의지하며 만들어 온 공동체의 모습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충실히 보존하고 알리는 한편,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역사문화관광을 통해 디아스포라 역사교육 현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준비 중인 광령1리 지도자들이 굴곡진 이주와 정착의 역사를 딛고 자생적 공동체를 일군 고려인마을의 사례를 직접 살펴봤다는 점에서, 이번 탐방은 지역 특유의 자원을 주민 주도로 관광콘텐츠화한 모델을 참고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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