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한복이 중국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복궁 등 국내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인 인플루언서들이 한푸 차림으로 활동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혼동을 준 사례가 논란이 된 데 이어, 온라인상의 왜곡 콘텐츠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누리꾼들의 제보를 전하며 “틱톡에 한복이 중국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영상이 넘쳐나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복은 고구려 벽화에서도 확인되는 한국 고유의 전통 의상으로 저고리와 치마·바지가 나뉘는 투피스 구조인 반면, 한푸는 원피스 형태를 띠어 두 의상은 형태부터 명확히 다르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역시 한복을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두 의상의 기원과 정체성은 이미 구분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사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일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복의 기원을 한푸로 돌리려는 시도가 수년째 온라인에서 반복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이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 교수는 이런 현상에 대해 “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한복, 갓 등이 주목받다 보니 문화적 열등감에서 비롯된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문화 왜곡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스스로 한복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왜곡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대응과 함께 한복의 역사성을 꾸준히 알리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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