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건우 작가의 장편소설 『어두운 집』이 출판사 &(앤드)에서 2026년 8월 12일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 무속 신앙 속 정령 '도깨비'와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을 결합해 만든 오컬트 호러로, 전작 『어두운 물』, 『어두운 숲』에 이어 '어둠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다. 정가는 15,000원, 분야는 소설/시/희곡으로 분류된다.
사라진 유튜버와 도깨비터
이야기는 심령 스폿을 촬영하던 공포 유튜버 '옥도령'이 버려진 타운하우스, 일명 '아귀의 집'에서 실종되며 시작된다. 그를 찾기 위해 사이코메트리 작가 민시현과 무당 윤동욱이 도깨비터로 발을 들이면서 추적이 시작된다.
한편 붉은색 박공 지붕을 얹은 한국식 양옥으로 이사 온 수영네 가족은 이사 직후부터 환영과 기괴한 소음, 정체 모를 시선에 시달린다. 두 갈래로 진행되던 이야기는 결국 피비린내 나는 참극으로 맞물려 전개된다.
도깨비, 유쾌한 존재에서 포악한 이물로
작가는 무속 신앙 속 도깨비를 짓궂고 유쾌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기운을 먹어치우고 인두겁을 쓰는 포악한 '이물(異物)'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30년 전 부녀자 1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돼지 사료로 처리한 연쇄살인마의 집착, 출처를 알 수 없는 저주의 편지가 더해진다.
화장실 변기 속에서 배를 뒤집고 요동치는 죽은 물고기들, 밤마다 집 전체를 흔드는 끼익 소리, 가구 틈에서 번뜩이는 회백색 눈동자 등 일상 속 공포의 장면들이 이야기 곳곳에 배치된다.
3부 구성, '편지'로 이어지는 서사
책은 1부 '도깨비터', 2부 '죽음의 집', 3부 '경계에서'로 나뉜다. 각 부는 '집주인님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로 열리며, 1부에는 '광원', '즐거운 나의 집', '도깨비'가, 2부에는 '흔들리는 집', '아공간', '훔쳐보는 이들'이, 3부에는 '악인', '항전', '죽음이 지나간 뒤'가 이어진다. 마지막은 네 번째 '집주인님에게' 편지로 마무리된다.
지은이 전건우는 누구인가
지은이 전건우는 2008년 단편소설 「선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호러와 추리·스릴러 장르를 꾸준히 발표해 온 작가다.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고시원 기담』, 『살롱 드 홈즈』, 『뒤틀린 집』, 『듀얼』, 『불귀도 살인사건』,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안개 미궁』, 『어두운 물』, 『어두운 숲』, 『앨리게이터』, 『촉법소년 살인사건』, 『어제에서 온 남자』, 『더 컬트』, 『닥터 아포칼립스』, 『흉담』, 『사이킥 걸』,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믹스테이프』 등을 썼으며, 소설집 『한밤중에 나 홀로』, 『괴담수집가』, 『금요일의 괴담회』,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를 펴냈다.
그의 장편소설 『뒤틀린 집』은 영화로 제작됐고, 『살롱 드 홈즈』는 드라마로 방영된 바 있다.
작가는 책 말미에 실은 '지은이의 말'에서 강물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숲을 지나 집에 이르렀다며, 민시현과 윤동욱 캐릭터가 두 편의 전작을 거치며 예상보다 강한 생명력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로맨스 없이 우정으로 쌓아온 두 사람의 관계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작품에도 귀신보다 독한 인간이 등장한다며, 성선설을 믿지만 돌연변이처럼 악한 이들이 존재한다고 보는 편이 모든 인간을 기본적으로 악하다고 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민시현과 윤동욱, 옥도령이 끝내 승리하는 것은 이들이 선하기 때문이라며, 호러 장르 안에서도 극적인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 구분 | 내용 |
|---|---|
| 지은이 | 전건우 |
| 출판사 | &(앤드) |
| 출간일 | 2026년 8월 12일 |
| 분야 | 소설/시/희곡 |
| 정가 | 1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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