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용인·전남광주 반도체 팹 추진을 포함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함께 최근 미국이 관세 협상을 근거로 투자를 압박하는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최 회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3대 메가 프로젝트뿐 아니라 미국발 투자 압박 현안까지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이 대통령과 최 회장의 만남은 지난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에 함께 참석한 지 약 3주 만이며, 지난 6월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를 앞두고 가진 비공개 회동 이후로는 2개월 만이다. 청와대는 이달 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단 없는 개혁과 민생 개혁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매점매석, 담합, 주가 조작, 국고 부정 수급 등 경제 질서 교란 행위와 디지털 성범죄, 마약, 중대 재해, 공직 부패 등에 집중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가 20% 조금 넘게 지났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여전히 미진하거나 속도를 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정부에서도 임기 초반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시기에 공직기강 해이로 신뢰를 잃은 사례가 자주 있었다며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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