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토양 수분장력 -20kPa서 물 주면 수량 14.6% 증가

  • 입력 2026.08.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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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토양 수분 장력 값을 활용해 시설 고추에 물 주는 시점을 정하는 기준을 제시했다. 비가림 시설 고추 뿌리 주변에 토양 수분 장력 감지기를 설치해 토양이 마른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정해진 시간마다 물을 대는 타이머 방식과 비교했다.

실험 결과 토양 수분 장력이 마이너스 20킬로파스칼(-20kPa)에 도달했을 때 물을 공급한 경우 뿌리 주변 수분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지온 변화가 적었으며 뿌리 발달도 양호했다. 질소·인·칼륨 등 주요 양분의 흡수 이용 효율도 세 조건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마이너스 40~30킬로파스칼(-40~-30kPa)이나 마이너스 60~40킬로파스칼(-60~-40kPa) 조건에서 물을 주기 시작한 경우 생육 후반 뿌리의 수분 흡수 능력이 떨어지며 생육이 위축됐다.

수량 차이도 뚜렷했다. -20kPa 조건에서 8월 홍고추 상품 수량은 10아르(a, 약 300평)당 1,360킬로그램(kg)으로 기존 타이머 방식보다 14.6% 증가했다. -40~-30kPa 조건보다는 13.3%, -60~-40kPa 조건보다는 39.9% 더 많은 수량을 기록했다. 고추는 첫 수확 후 5~8주인 8월에 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려면 고추 포기의 점적 호스에서 10~15센티미터(cm) 옆, 지표면 아래 10~15센티미터(cm) 깊이의 뿌리층에 수분 장력 감지기를 설치하고, 감지기 값을 자동 관수 장치와 연결해 -20kPa에 도달하면 물 공급을 시작하고 토양 수분이 회복되면 공급을 멈추도록 설정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유인호 소장은 "이번 연구는 토양 수분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고추가 필요한 때 물을 주는 데이터 기반 기술"이라며 "고온기 수분 스트레스를 줄이고 품질 좋은 고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현장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더욱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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