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카 에쓰코가 글을 쓰고 스에자키 시게키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 《10층 큰 나무 아파트에 가을 소리가 들려와요》가 미래엔아이세움에서 2026년 8월 20일 출간됐습니다. 김정화가 우리말로 옮긴 이 책은 '동물 아파트의 사계절 이야기' 시리즈 여섯 번째 권으로, 큰 나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귀뚜라미 이웃과 주민들이 정을 나누는 가을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신발 속에 나타난 새 이웃
어느 날 아침 큰 나무 아파트 관리인 두더지 두리는 뒷마당에서 커다란 신발 한 짝을 발견합니다. 신발 안에서는 "귀뚜루루"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살며시 안을 들여다보니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작은 방과 화들짝 놀라 몸을 숨기는 귀뚜라미 두 마리가 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큰 나무 아파트 주민들은 마음으로 안부를 나누며 새 이웃을 스스럼없이 맞아줍니다. 원숭이 목수는 신발 집이 비에 젖지 않도록 빨간 지붕을 달아주고, 다람쥐 요리사는 수박을 가져와 나눠 먹고, 토끼 간호사는 출근길마다 인사를 건넵니다. 새 이웃이 그저 좋은 꼬마 어치들은 매일매일 신발 집 주위에서 놀고, 밤이 되면 신발 집에 환하게 불이 켜지며 귀뚜루루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맨 아래층에 사는 두리도, 10층 꼭대기 층의 하늘다람쥐 할아버지도 그 소리를 들으며 밤마다 잠이 듭니다.
사라진 신발 집, 그리고 도마뱀의 사연
하루는 두리가 귀뚜라미의 신발 집이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됐는지 궁금해 하며 뒷마당으로 갔다가, 신발 집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을 발견합니다. 두리는 귀뚜라미들을 찾아다니다 풀숲에서 나타난 도마뱀 두 마리에게서 그간의 사연을 모두 듣게 됩니다. 이웃의 안전을 확인한 주민들은 안도하며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고, 큰 나무 아파트는 다시 가을 소리에 폭 둘러싸인 채 정겨운 밤을 맞이합니다.
지은이 부시카 에쓰코는 작가의 말에서 "이웃이라는 말에는 뭔가 정겨운 느낌이 있습니다. 얼굴을 마주하면 날씨 얘기 정도만 나누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고, 잠깐 안 보이면 '감기라도 걸렸나?' 걱정하기도 합니다. 들판에 외따로 있는 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기쁨이 있어요. 저는 큰 나무 아파트에 이웃이 있기를 바랐어요."라고 적었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사계절 이야기 시리즈
이번 신간은 사계절의 변화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 온 '동물 아파트의 사계절 이야기' 시리즈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출판사는 새로운 귀뚜라미 이웃의 등장과 더불어 달라지는 그림의 색감이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고 소개했습니다. 초록빛이 남아 있는 낮 풍경에서 짙은 푸른빛의 저녁으로, 다시 달이 뜬 억새밭의 깊은 밤으로 이어지는 그림이 가을의 정취를 담아냅니다.
지은이와 옮긴이는 누구인가
1928년 도쿄에서 태어난 지은이 부시카 에쓰코는 시집 《죽순 쏘옥!》으로 2011년 제50회 일본아동문화공로상을 받았고, 시집 《별》로는 2014년 제54회 일본아동문학가협회상과 제44회 일본동요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책 《비가 주룩주룩》으로는 프랑스 낭뜨시가 수여하는 '영유아독자상 2013'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스에자키 시게키는 194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개구쟁이 특공대' 시리즈와 '살쾡이 선생님' 시리즈, 《도시락은 뭐야?》, 《치치의 첫 심부름》, 《후루루루루》, 《통 토동 통》 등을 그렸습니다. 옮긴이 김정화는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아동문학을 공부하며 일본의 좋은 어린이책을 국내에 소개해 왔으며,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시리즈와 '가부와 메이' 시리즈,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지은이 | 부시카 에쓰코 지음, 스에자키 시게키 그림, 김정화 옮김 |
| 출판사 | 미래엔아이세움 |
| 출간일 | 2026년 8월 20일 |
| 분야 | 어린이 |
| 정가 | 1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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