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중학생 진로개발역량, 초·고교보다 낮아…학교별 격차도 가장 커"

  • 입력 2026.07.17 14:48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학교급별 진로개발역량 평균, 학교급별 진로활동 만족도
왼쪽부터 학교급별 진로개발역량 평균, 학교급별 진로활동 만족도

중학생의 진로개발역량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간 진로개발역량 격차도 중학교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은 16일 'KRIVET Issue Brief 326호'를 통해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초·중·고 학생 2만596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다층모형을 활용해 학교 간 차이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진로개발역량은 5점 만점 기준 초등학교 4.03점, 중학교 3.53점, 고등학교 3.69점으로 집계됐다. 진로활동 만족도 역시 초등학교 4.05점, 중학교 3.73점, 고등학교 3.75점으로 중학생이 가장 낮았다.

학생들의 진로 준비 수준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실제 진로 탐색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구체적인 진로 설계 역량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에 따른 진로개발역량 차이도 확인됐다. 학생 간 진로개발역량 차이 가운데 약 5%는 재학 중인 학교의 영향으로 나타났으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38%, 중학교 5.43%, 고등학교 5.19%로 중학교의 학교 간 격차가 가장 컸다.

학교 특성에 따른 차이도 학교급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고등학교에서는 사립학교 학생들의 진로개발역량이 공립학교보다 높게 조사됐으며, 중학교는 대규모 학교가 소규모 학교보다 낮았다. 반면 고등학교는 대규모와 중규모 학교가 소규모 학교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대도시 학생들이 중소도시보다 높은 진로개발역량을 보였고, 중학교는 읍·면 지역 학생들이 중소도시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 유형별로는 외국어고·국제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일반고 학생들보다 높은 진로개발역량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모든 학교급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정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학교는 진로개발역량과 만족도가 세 학교급 가운데 가장 낮고 학교 간 차이는 가장 크다"며 "진로 전담 교사와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자유학기제 내실화와 학교 자율시간을 연계한 진로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효과의 원인은 학교급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일률적인 지원보다 학교급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사회복지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