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 사업 이용자 가운데 상당수가 우울·불안 증상 완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는 심리서비스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한 결과, 상담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의 65.5%가 심리적 어려움에서 회복 단계로 전환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 사업에 참여한 75개 기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센터는 상담을 최대 8회까지 마친 이용자 691명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했다.
분석 결과 상담 이용자 가운데 우울 증상을 호소한 비율은 74%, 불안 증상을 호소한 비율은 68%로 집계됐다. 두 증상을 함께 겪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성별로는 여성 이용자가 75.3%를 차지해 남성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전체 이용자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청년층의 심리상담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셈이다.
최근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면서 상담 이용 문턱은 낮아졌지만, 청년층의 불안과 우울 문제는 여전히 주요 사회 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취업과 경제적 부담, 대인관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센터는 상담 전후 변화를 비교한 결과 우울과 불안 수준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담 종료 시점에는 정상 범주에 해당하는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심한 우울·불안을 호소한 이용자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만족도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참여자들은 심리적 어려움 감소와 감정 조절 능력 향상, 자기 이해 확대 등을 상담의 주요 효과로 꼽았다.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는 2024년부터 공공 심리서비스 품질 관리와 효과 측정을 위해 모니터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전역의 심리상담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윤현수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심리서비스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 공공과 민간 심리서비스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사업을 확대하고, 상담기관이 이용자 변화 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