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유서 공개…“삶의 동력 잃었다”

  • 입력 2026.04.13 14:43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이택수 대표 페이스북

보수 진영에서 활동해 온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세상을 떠난 뒤, 고인이 남긴 마지막 글이 공개됐다. 발인이 진행된 13일, 유족 동의를 거쳐 유서 전문이 외부에 알려졌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세상을 향한 유서’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은 고인이 생전에 남긴 것으로, 개인적인 심경과 생애에 대한 회고가 담겼다.

유서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삶의 동력을 잃었다"며 "스스로 마감하고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오랜 기간 언론인과 평론가로 활동해 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대목도 이어졌다. 그는 "틀린 사실과 잘못된 논리가 혹시 일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며 그동안의 발언과 글에 대해 언급했고, 자신을 지지해온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살아온 시간에 대한 개인적 소회도 담겼다. 고인은 삶의 경험 자체에 의미를 두는 표현을 남기며 지난 시간을 정리했다.

유서 말미에는 주변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는 문장이 포함됐다. "구조 관계자들께 죄송하다"는 표현과 함께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코마(혼수상태)에 빠지면 장기를 기증해 달라"는 요청도 남겼다. 마지막까지 타인에게 미칠 영향을 의식한 흔적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택수 대표는 유서를 공개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온라인과 일부 영상 플랫폼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고인이 생전에 유서를 공개해 달라는 취지의 메모를 남겼다는 점도 공개 이유로 언급됐다.

그는 고인과의 관계도 함께 전했다. 과거 교류했던 시기를 떠올리며 최근 상황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정치적 대립이 심화된 환경과 개인적인 상실 경험 등이 겹쳤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변에서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을 덧붙였다.

김 전 위원은 지난 9일 오후 인천대교에서 추락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장례 절차가 진행됐으며, 유서 공개는 발인 이후 이뤄졌다.

저작권자 © 한국사회복지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