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지

  • 입력 2026.11.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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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제공

「지지」(부제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중단편선)이 2026년 11월 16일 나왔다. 지은이는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이상인 옮김이다. 펴낸 곳은 문예출판사이다.

분야는 소설/시/희곡, 정가는 12,000원, ISBN은 9788931027280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프랑스가 가장 사랑한 감각의 거장, 콜레트!

전통과 관습의 허를 찌르는 유쾌한 통찰과 파리 문단을 사로잡은 대담하고 매혹적인 문장 뮤지컬과 영화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프렌치 클래식의 정수!

아카데미 공쿠르 최초 여성 회장, 콜레트의 대표 중단편선 프랑스 작가 중에서도 가장 프랑스적이다.

사랑이 때로는 여성을 옭아매어 숨 막히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온전히 자신을 지탱해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사람들은 콜레트를 파리의 진정한 여성적 목소리로 여긴다.

_ 〈뉴욕 타임스〉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콜레트는 사랑과 육체, 자연과 기억 그리고 여성의 내면을 독창적인 문체로 탐구해왔다. 인물의 미세한 표정과 몸짓은 물론, 계절의 빛과 공기까지 포착하는 예민한 감각과 인간관계의 미묘한 균열을 꿰뚫는 심리적 통찰은 콜레트 문학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일흔을 넘긴 작가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소설들이 실려 있는 중단편선 《지지》는 콜레트의 변화무쌍한 문장과 능란한 구성, 섬세한 심리 묘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1951년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브로드웨이 연극과 1959년에 아카데미 9개 부문을 휩쓴 동명 뮤지컬 영화로 유명한 표제작 〈지지〉를 비롯해 〈아픈 아이〉, 〈사진사의 부인〉, 〈플로라와 포모나〉, 〈혼례〉 등 콜레트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과 관능적인 감각이 빛나는 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문예세계문학선 141번으로 출간된 《지지》는 콜레트의 대표적인 문학 세계를 새롭게 만나는 기회인 동시에, 고전이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대의 규범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려는 사람들과 사랑과 자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싶은 독자들, 감각적인 문장과 정교한 심리 묘사를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지지》에서 콜레트 문학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발칙하고도 우아한, 대담하고도 매혹적인 문장 뮤지컬과 영화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프렌치 클래식의 정수!

20세기 파리를 매료시킨 최고의 문화 아이콘이자 아카데미 공쿠르 최초 여성 회장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대표 중단편선 《지지》 출간 질베르트의 모든 거동에는 아직도 순수한 아이다운 무심함이 지배하고 있었다.

질베르트는 궁수 같았다. 뻣뻣한 천사 같기도 했다.

치마 입은 남자애 같았다. 아주 드물게 소녀 같아 보였다.

-〈지지〉 중에서 20세기 프랑스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대표 중단편선 《지지》가 문예출판사 ‘문예세계문학선’ 141번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콜레트는 자유분방한 사생활과 스캔들로도 유명했지만, 무엇보다 정교한 어휘와 문법을 구사하는 문체, 성과 욕망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로 프랑스 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지지》는 1951년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브로드웨이 연극과 1959년에 아카데미 9개 부문을 휩쓴 동명 뮤지컬 영화로 유명한 표제작 〈지지〉를 비롯해, 콜레트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과 관능적인 감각이 빛나는 중단편 다섯 편을 엮은 소설 모음집이다.

1944년 스위스 로잔에서 〈지지〉, 〈사진사의 부인〉, 〈플로라와 포모나〉, 〈혼례〉 네 편을 엮어 처음 출간되었다가, 1945년에 파리에서 〈혼례〉를 빼고 대신 〈아픈 아이〉를 넣어 재출간되었다. 이번 출간된 문예출판사의 《지지》는 1944년과 1945년 판에 실린 작품을 모두 수록하였다.

소설, 산문,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섯 편의 마스터피스 일흔이 넘은 작가가 생전 마지막으로 쓴 소설들이 실려 있어 《지지》를 소설 모음집이라 부르지만, 수록된 다섯 작품은 장르, 주제, 구성, 문체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표제작 〈지지〉는 벨에포크 파리 사교계를 배경으로, 쿠르티잔(courtisane, 고위층을 상대하는 정부/사교계 여성) 가문의 숙명을 거부하고 자신의 존엄과 장래를 스스로 선택하는 소녀 지지의 성장을 그린 풍속소설이다. 〈아픈 아이〉는 생사의 기로에 선 소년의 환각과 회복을 서술한다.

문장들은 소년의 예민한 감각과 지성을 따라 오감이 뒤섞이는 공감각적 묘사와 언어유희로 점철되어 생기 가득한 환상을 구현한다. 〈사진사의 부인〉은 ‘콜레트 부인’이라는 1인칭 화자가 등장하여 아르망 부인의 자살 미수 사건을 둘러싼 이웃의 일상을 관찰한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선 여성이 ‘뭔가 중대한 것’, ‘어떤 숭고한 순간’에 대한 강박에서 해방되는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플로라와 포모나〉는 세 편의 소설과 달리 식물에 관한 섬세한 관찰과 사유가 감각의 연상을 따라 피어나는 사색적 에세이다.

식물과 계절의 색, 향, 맛, 소리, 촉감을 포착하고 식물에 의지와 감정을 부여하는 의인화 문체가 두드러진다. 마지막 수록작인 〈혼례〉는 콜레트가 만 스무 살에 올린 첫 결혼을 되돌아보는 자전적 산문으로, 절제된 회고 속에 어린 신부가 예감한 불길함과 딸을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비애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화려한 벨에포크의 이면을 꿰뚫은 여성의 기록 콜레트가 활동한 ‘벨에포크’ 시대는 문화 예술이 찬란하게 꽃피었으나, 여성들은 여전히 가부장적인 규범의 제재를 받았고 선택지 역시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모순된 시공간 속에서 콜레트는 억압 속에서도 은밀히 작동하는 여성의 욕망과 불안, 자기기만과 해방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응시하며, 여성의 미묘한 심리 변화와 인간의 균열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표제작 〈지지〉의 주인공 ‘지지’는 20세기 초 파리 상류 사회의 쿠르티잔 가문에서 자라나 부유한 남성의 세속적 파트너로 살아가는 법을 교육받는다. 남성의 선택을 받아 안정과 물질적 풍요를 얻는 것을 최선이라 생각하는 세계에서 지지는 자신의 존엄과 자율성을 지켜내는 길을 택한다.

얼핏 경쾌하고 발랄한 사교계 연애소설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우아하고도 날카로운 저항 정신이 숨어 있다. 콜레트는 젊은 여성을 단순한 순진함이나 무지의 상징으로 대상화하지 않는다. 지지는 사회의 속물성을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으며 자신의 주체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시대를 앞서간 현대적 고전의 면모를 여실히 증명한다. 그런 면에서 〈사진사의 부인〉 역시 맥을 같이한다.

작품의 1인칭 화자 ‘콜레트 부인’에게 ‘아르망 부인’이 자살을 시도한 이유를 털어놓는 장면은 여성들이 겪던 은근하지만 억눌린 폭력, 존재감을 잃은 채 자신의 가치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여성의 미묘한 심리 그리고 이웃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이는 인간관계의 본질을 엿볼 수 있다.

여성이 누군가의 아내로 불리며 아내라는 역할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자신의 욕망과 불만을 어떻게 감당하는지를 보여준다.

오감으로 빚어낸 독보적인 문체 콜레트는 1945년 여성 작가로는 두 번째로 아카데미 공쿠르 회원이 되고 이후 여성 작가 최초로 회장직에 오를 만큼 프랑스 문단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콜레트 문학의 독창성은 주제의 진보성뿐만 아니라 그것을 구현해낸 문체에서도 도드라진다.

특히 〈아픈 아이〉와 〈플로라와 포모나〉는 콜레트가 구현하는 문체의 미묘함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콜레트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을 추상적 관념이나 거창한 언어로 설명하지 않는다.

몸의 미세한 떨림, 낯선 시선과 교차했을 때의 흔들림, 공기의 온도, 옷감의 촉감, 꽃과 과일의 향기와 색채 등을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감각적 문장으로 재현해낸다.

삶을 이루는 작고 결정적인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콜레트의 섬세하고 절제된 문체는 독자가 활자를 읽는 행위를 넘어 장면 전체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문학적 마력을 발휘한다.

콜레트의 문장은 첫눈에는 간결하고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정밀하게 계산된 낯선 어휘 선택과 비약적 비유가 있다. 이런 이유로 콜레트의 문체는 다소 느린 읽기를 요구받기도 하지만, 독자들은 곧 활자화된 언어의 관습을 깨부수는 강렬한 해방감과 존재적 감각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삶의 가장 미묘한 순간을 포착한 문학의 정수 콜레트의 문학은 극적인 사건보다 삶을 이루는 작고 구체적인 순간들에서 빛난다. 마음이 흔들리는 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몸짓, 익숙한 풍경 속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아름다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감추었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지지 아픈 아이 사진사의 부인 플로라와 포모나 혼례 작품 해설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연보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Sidonie-Gabrielle Colette) (지은이)

프랑스의 작가이자 뮤직홀 댄서, 팬터마임 배우, 제1차 세계대전 종군기자, 아카데미 공쿠르 회장, 프랑스 역사상 국장으로 장례를 치른 최초의 여성……. 여러 얼굴을 가진 콜레트는 1873년 1월 28일 프랑스 부르고뉴의 마을 생소뵈르앙퓌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서재에서 발자크, 위고, 뒤마 등의 고전을 탐독했고 부르고뉴의 숲과 정원에서 관찰하는 기술을 익혔다. 1900년 첫 소설 《학교의 클로딘》을 출간했고 이어서 《파리의 클로딘》, 《가정의 클로딘》, 《클로딘 떠나다》를 출간하여 대대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 뮤직홀 프랑스의 작가이자 뮤직홀 댄서, 팬터마임 배우, 제1차 세계대전 종군기자, 아카데미 공쿠르 회장, 프랑스 역사상 국장으로 장례를 치른 최초의 여성……. 여러 얼굴을 가진 콜레트는 1873년 1월 28일 프랑스 부르고뉴의 마을 생소뵈르앙퓌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서재에서 발자크, 위고, 뒤마 등의 고전을 탐독했고 부르고뉴의 숲과 정원에서 관찰하는 기술을 익혔다. 1900년 첫 소설 《학교의 클로딘》을 출간했고 이어서 《파리의 클로딘》, 《가정의 클로딘》, 《클로딘 떠나다》를 출간하여 대대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 뮤직홀 댄서, 팬터마임 배우 등으로도 활동했다.

콜레트는 《포도밭의 덩굴손》, 《천진난만한 탕녀》, 《방랑하는 여인》, 《셰리》, 《햇빛 드는 방》, 《청맥》, 《암고양이》, 《지지》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인정받았고, 소설 집필뿐만 아니라 신문 기고, 연극 각색, 음악 작업 등에도 참여하며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다.

1945년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아카데미 공쿠르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1949년에는 아카데미 공쿠르 회장이 되어 1954년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시대의 편견에 맞선 선구자로서 20세기 전반 프랑스 문학계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콜레트는 1954년 8월 3일 세상을 떠났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장례식을 거부했지만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장이 치러지고 파리의 페르라셰즈 묘지에 안장되었다.

이상인 (옮긴이)

고려대학교에서 사학 및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3대학에서 프랑스 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빛을 그리는 화가, 모네의 연못과 수련 이야기》, 《내 맘에 귀를 기울이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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