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버섯 고깔 세척 건조 기계화로 위생 관리 효율 높인다

  • 입력 2026.11.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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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버섯 고깔은 재배 과정에서 팽이버섯의 벌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필름 형태의 농자재이다. 팽이버섯 재배 농가에서는 고깔을 세척해 여러 번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한 품질의 팽이버섯을 생산하려면, 고깔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하루 평균 사용 고깔만 약 2만 5,000장에 이르고, 사용 후 한 장씩 세척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든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대용량의 고깔을 세척·탈수·건조해 효율적이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하루 수만 장에 달하는 물량을 일일이 손으로 씻어 재사용해야 했던 팽이버섯 재배용 고깔 관리가 완전 자동화된다. 작업 시간과 인건비를 60% 이상 절감하면서도 수출 중단의 주원인으로 꼽히던 리스테리아균 등 유해 미생물 오염을 차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현장 평가회에는 팽이버섯 재배 농가,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관련 연구 기관 등이 참석해 고깔의 세척·탈수·건조 과정과 작업 편의성, 처리 능력 등을 확인한다. 이어 버섯 재배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장치의 실용화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대용량 공기방울 세척과 살균 소독 시스템

이 장치는 공기 방울을 이용해 고깔 사이와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미세 공기방울을 활용해 필름 표면과 틈새 이물질을 말끔히 제거한다. 1회 5,000장의 고깔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약 20분간 세척한 뒤 10분 동안 중력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1회 세척과 탈수 공정에는 약 30분이 걸린다. 1회 가동 시 고깔 4,500~5,000장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20분 세척 후 10분간 중력 탈수를 거쳐 30분 만에 공정이 끝난다. 고깔 세척 장치를 이용하면, 두 사람이 4시간 동안 손 세척할 양을 한 사람이 2 시간이면 처리할 수 있어 약 62.5%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연구진은 세척수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순환펌프와 여과장치를 적용했다. 세척수는 시판되는 식품용 염소계 살균 소독제를 물에 희석해 사용해 세척과 동시에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했다. 학교 집단급식에서 과채류를 소독할 때 사용하는 수준의 농도인 100ppm 이하를 적용했다. 물속에서 발생시킨 공기방울이 겹쳐 있는 권지 사이로 침투해 표면의 포자와 이물질을 떼어낸다. 오염물질은 자동으로 배출하고 세척수는 재사용할 수 있어 인력 부담과 위생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열풍 건조 장치 설계와 유해 미생물 검증

이렇게 세척한 고깔은 1 회 건조에 10 시간이 걸리며, 약 1만 3,000장을 건조할 수 있는 건조 장치에서 열풍 건조한다. 건조 장치에는 열풍관을 설치해 고깔 사이로 열풍이 고루 전달되도록 설계했다. 함께 개발된 열풍 건조 장치는 3단 적재 구조로 1회 1만 3,000장을 처리한다. 60~70℃ 온도로 10시간 동안 순환 건조한 결과, 필름 변형 없이 리스테리아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과정을 거친 고깔에서는 유해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아 위생 관리 효과를 확인했다. 2020년 이후 수출 팽이버섯이 유해 미생물 기준 부적합으로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통관이 거부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면서 현장에서 제기된 소독 기술 개발 요구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세척이 미흡해 고깔에 남은 버섯 찌꺼기는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의 번식 매개체가 돼 수출길을 가로막는 교차오염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번에 개발한 대용량 고깔 세척장치는 1회에 약 2,000~5,000장의 고깔을 씻을 수 있다.

세척 방식에 따른 노동력 및 효율성 비교

구분손 세척 방식고깔 세척 장치
1회 처리량1장5,000장
소요 시간4시간2시간
작업 인원2명1명
인건비 절감 효과-62.5%

표에서 볼 수 있듯이 고깔 세척 장치를 도입하면 대용량 처리가 가능해져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과거에는 하루 평균 2만 5,000장에 이르는 고깔을 한 장씩 일일이 손으로 씻어야 했으나, 장치를 이용하면 1회 5,000장 규모를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다. 두 사람이 4시간 동안 매달려야 했던 작업을 한 사람이 2시간 만에 끝낼 수 있어 인건비 절감 효과가 62.5%에 이른다. 이와 함께 순환펌프와 2단계 여과장치를 통해 세척수 사용량을 줄였고, 학교급식 소독 수준인 100ppm 이하 농도의 식품용 희석수를 적용했다. 열풍 건조 장치는 3단 적재 구조로 1회 1만 3,000장을 처리하며 60~70℃ 온도로 10시간 동안 순환 건조해 유해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도록 했다.

향후 현장 실증과 기술 지원 계획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임종국 과장은 이번 현장평가회는 연구개발 기술을 실제 농가에서 검증하고 현장 의견을 다시 연구개발에 반영하는 연구개발-현장 실증-기술지원의 선순환 사례라며, 팽이버섯 재배 현장의 작업 부담을 줄이고 위생적인 고깔 관리가 가능하도록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농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장비 실용화를 앞당기고, 농가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맞춤형 기술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수경 농촌진흥청 유해생물과장도 이 기술을 활용하면 국내 팽이버섯의 위생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기술을 수출 농가에 적극적으로 보급해 수출 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과 농진원은 설명회를 계기로 현장 수요를 반영한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기술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장치는 특허출원되었으며, 농진청은 16일 청도군농업기술센터에서 버섯 수출 농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가 실증 의견을 적극 수렴해 조기 상용화와 보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국립농업과학원은 개발한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활용되려면 기업과 소통이 중요하다며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기술을 확산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팽이버섯 재배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후속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수확후관리공학과는 팽이버섯 고깔 세척 및 건조 장치의 현장 보급을 확대로 농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충북 음성 실증 농가에서 열린 이번 현장 평가회를 시작으로 농가 의견을 반영한 후속 보완 연구와 실용화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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