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백일섭이 지난달 3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최불암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전원일기에서 부자 사이로 호흡을 맞춘 김용건이 빈소를 찾지 못하는 사정을 전했다. 백일섭은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가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어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오는 12월 13일 배우 차정원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을 앞둔 당사자나 혼주 가족은 복을 쫓을 수 있다는 믿음에 장례식장을 피하는 관습이 있다. 백일섭은 "발인이 월요일(11월 2일)이니 김용건도 마음이 쓰여 그전에 조용히 다녀갈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백일섭은 최불암과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 저녁과 소주를 함께했다며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90세는 넘게 살아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용건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의 큰아들 용진 역을 맡았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다.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이며,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열린 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거쳐 동화경모공원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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