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 알림장에 ‘글씨에 대한 엄마의 생각’ 요구…학부모 “현명한 지도였나”

  • 입력 2026.11.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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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캡처

초등학교 교사가 3학년 남학생의 알림장에 ‘글씨에 대한 엄마의 생각’을 적어 오라고 요구한 사실이 학부모의 온라인 게시물로 알려졌다. 학부모 A씨는 31일 스레드에 알림장 사진을 올리고 “글씨를 잘 썼든 못 썼든 이게 현명한 지도 방법이었을까”라고 물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이가 연필로 숙제와 준비물을 적은 알림장 아래에 교사가 붉은색으로 해당 문구와 답변용 빈 괄호를 적은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아들에게 글씨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부모의 답변을 요구한 방식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사과를 적으면 아이를 ‘글씨 못 쓰는 아이’로 낙인찍는 데 동의하는 것 같고, 아무것도 적지 않으면 교사를 무시하는 것으로 비칠까 고민했다는 것이다.

A씨는 절충안을 담은 답변을 적어 보냈으며, 아들로부터 교사가 이를 보고 “아, 많이 좋아졌대”라고 말하며 웃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아들은 칭찬으로 받아들였지만 A씨는 비꼬는 말로 해석했다고 했다.

A씨는 추가 글에서 아들이 다른 날 쓴 알림장 사진도 공개하며, 하교 시간에 교실 앞 화면 내용을 빠르게 베껴 적고 검사를 받아야 해 시간이 부족한 날에는 글씨가 삐뚤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학교에 항의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게시 이유에 대해서는 “선생님을 욕먹게 하려고 올린 건 아니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글에는 당시 지도 경위에 대한 교사 측 해명은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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