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김밥축제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사명대사공원·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축제는 형식적인 의전과 개막식, 바가지요금에 이어 줄서기까지 없애는 ‘4無 축제’를 내걸었다. 지난해 김밥을 사려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카카오페이와 협력한 QR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카카오맵에는 먹거리 부스와 편의시설을 담은 전용 지도를 마련했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예약제 직행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김밥천국’ 오해에서 출발한 축제
김천김밥축제는 김천을 김밥 전문점 ‘김밥천국’의 줄임말로 여기는 젊은 세대의 반응에서 출발했다. 김천시가 젊은 세대에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물었을 때 지역 특산물인 자두나 포도 대신 ‘김밥천국’이라는 답이 나왔고, 시는 이를 지역을 알릴 기회로 삼아 축제를 기획했다. 김밥에 지역 특산물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첫 축제는 2024년 10월 이틀간 열렸다. 당시 김밥 요리대회와 이색 김밥 시식,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등을 선보였다.
김천시에 따르면 첫해 축제 방문객은 약 10만명이었다. 2025년 두 번째 축제에는 이틀간 약 15만명이 찾았다. 방문객이 늘면서 먹거리 공급과 교통 문제가 이어졌고, 김천시는 첫해보다 김밥 물량을 10만명분 이상으로 늘리고 공급업체를 8곳에서 32곳으로 확대했다. 셔틀버스도 기존보다 5배 늘렸지만 김밥 구매 줄과 셔틀버스 대기, 주차 불편에 대한 호소가 나왔다. 2025년에는 방문객이 몰리자 안전 안내 문자로 교통 혼잡을 알리고 일반 차량의 행사장 진입을 통제했으며, 김밥 구매량을 1인당 4줄로 제한하기도 했다.
| 연도 | 행사 기간 | 방문객(약) |
|---|---|---|
| 2024년 | 2일 | 10만명 |
| 2025년 | 2일 | 15만명 |
QR 주문·결제로 김밥 구매 대기 줄인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방문객이 김밥을 사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했던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방문객은 행사장에 설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원하는 김밥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다. 주문한 음식이 준비되면 수령 안내 메시지를 받고 지정된 부스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QR오더를 이용하면 부스를 찾아 줄을 서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주문·결제한 뒤 카카오톡 알림에 맞춰 김밥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을 위해 현장 전용 키오스크 부스도 운영한다. 전담 안내요원이 주문과 결제를 지원한다. 카카오페이는 현장 QR오더로 첫 주문을 할 때 카카오페이머니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을 할인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시는 형식적인 의전과 개막식을 생략하고 방문객 중심으로 축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의전·개막식·바가지요금 없는 3無 축제’를 표방했다면 올해는 대기 줄을 줄이는 것을 더해 4無 축제를 추진한다.
카카오맵 전용 지도에 부스·공연 정보
카카오는 축제 기간인 23일부터 25일까지 카카오맵에서 김천김밥축제 전용 지도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앱에서 ‘김밥축제’를 검색하면 김밥·분식·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 부스 50여 곳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부스별 메뉴와 플리마켓, 체험 공간, 휴식시설 위치도 지도에 담겼다. 공연 시간표도 제공해 이용자가 행사장 안에서 먹거리와 프로그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맵에서는 메뉴를 살펴보고 음식을 주문할 수 있으며, 준비가 끝나면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수령 안내를 받는다. 현장 상황과 추천 메뉴 등을 이용자끼리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현장톡’ 기능도 운영한다. 카카오는 관람객의 지도 이용을 돕기 위해 행사장에 ‘카카오맵 안내소’를 마련했다. 축제 참여 업체를 포함한 전국 김밥 맛집 즐겨찾기 목록도 제공한다. 축제장에서 맛본 김밥을 다시 찾거나 행사에 오지 못한 이용자가 김밥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직행 셔틀·가격 점검·위생 관리도
교통 대책으로는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예약제 직행 셔틀버스를 마련했다. 이용객은 카카오T 앱에서 출발지와 날짜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으며, 노선별 운행 여부와 남은 좌석은 예약 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현장 셔틀버스는 60여 대 규모로 운영하고,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소풍택시’도 도입한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셔틀버스 대기와 주차 문제가 제기됐고, 올해는 행사 기간도 기존 이틀에서 사흘로 늘었다.
김천시는 판매 음식의 재료와 중량, 원산지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가격과 품질을 관리해 합리적인 가격에 김밥을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밥 판매업체에 위생관리 수칙을 미리 안내하고 식중독 예방 점검도 강화한다. 2025년 축제 직전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을 때는 관람객 안전을 위해 축제장 음수대 사용을 중단하고 음용수와 조리용수에 생수를 공급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개최 2년 만에 대한민국 축제평가에서 전국 254개 대형 축제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한 김천김밥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제는 25일까지 사흘간 직지문화공원·사명대사공원·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진행되며, 카카오맵 전용 지도와 QR 주문 서비스도 같은 기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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