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부터 달팽이까지…70대 남편의 멈추지 않는 사업 도전

  • 입력 2026.10.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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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제공

은퇴 뒤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려고 귀촌한 70대 부부가 태양광과 스마트팜, 염소 사육 등 여러 사업을 이어가며 겪은 자금 부담과 부부 갈등이 EBS ‘백세부자’에서 다뤄진다. 경기도 여주에 사는 김태현 씨(71)와 배금주 씨(70)는 20년간 운영한 식당을 정리한 뒤 노후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남편 김 씨가 사업을 거듭 시작하면서 부부의 노후자금과 대출 문제가 커졌고, 아내 배 씨는 사업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고 있다. 방송은 부부의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노후 자금 운영 방안을 찾는다.

식당 정리 뒤 시작한 37억원 규모 태양광 사업

김태현 씨 부부는 20년 동안 운영해 온 식당을 정리한 뒤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경기도 여주로 귀촌했다. 김 씨는 부친에게 물려받은 고향 임야에 태양전지판 5천여 개를 설치하고 태양광 사업을 시작했다. 놀고 있는 임야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면 큰 수고 없이 매달 1,0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설치 비용 37억원도 자본금 없이 전액 대출로 마련할 수 있다는 영업 사원의 설명을 들은 뒤였다. 김 씨는 아내의 반대에도 사업을 진행했다. 배 씨는 큰돈을 융자받는 일을 만류했지만 김 씨는 부부의 노후를 걸고 사업에 나섰다.

사업은 예상과 달리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태양광 발전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시공과 운영 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사업은 거액의 대출과 분쟁을 남겼다. 김 씨는 관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일흔이 넘은 나이에 땡볕 아래서 태양전지판 5천 장이 넘는 판을 직접 닦고 있다. 배 씨는 남편이 스스로 시작한 일이라며 답답해한다. 방송에서는 이 사업의 유지와 정리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과정도 다룬다.

아내의 입원 중 투입된 노후자금 1억2천만원

태양광 사업이 기대만큼 풀리지 않자 김 씨는 스마트팜 버섯 사업에 관심을 돌렸다. 설비를 갖추면 버섯을 넣어두는 것만으로 자동 재배가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에 귀가 솔깃했다. 김 씨는 아내가 암수술로 병원에 입원한 사이, 배 씨가 노후자금으로 준비해 둔 1억2천만원을 꺼내 스마트팜 하우스를 설치했다. 이후 설비 업자에게 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업은 난관에 부딪혔다. 큰 비용을 들인 하우스는 마땅한 쓰임새를 찾지 못했고, 태양광 발전소 한쪽에 방치돼 부부의 또 다른 부담이 됐다.

하우스를 활용할 방법을 찾던 김 씨는 이번에는 달팽이 사육을 시작하겠다고 나섰다. 아내가 걱정하는 사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씨는 이미 염소 100마리도 기르고 있다. 염소 엑기스를 판매해 얻는 수입은 한 달 약 100만원이며, 사료비로만 70만원이 든다. 수익을 내려면 적절한 시기에 염소를 팔아야 하지만 김 씨는 직접 먹이고 기른 염소들에게 정이 들어 쉽게 내다 팔지 못한다. 염소를 각별히 돌보는 남편을 지켜보는 배 씨는 사업의 수입과 지출, 남편의 선택을 두고 속을 태운다. 태양광과 스마트팜, 염소에 이어 달팽이까지 거론되면서 부부가 운영하는 사업은 여러 갈래로 늘어났다.

항목내용
태양광 설치 비용37억원
태양전지판5천여 개
스마트팜 설치에 사용한 노후자금1억2천만원
염소 사육 규모100마리
염소 엑기스 월수입약 100만원
염소 사료 월 지출70만원

사업 확장보다 현금 흐름을 우선하라는 진단

‘백세부자’는 김 씨 부부의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노후 재정 해법을 제시한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새 사업을 늘리기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대출 37억원이 남은 태양광 사업을 유지할지 정리할지를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갈린다. 방송은 태양광 발전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점, 시공과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점,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김 씨가 직접 태양전지판을 청소하는 상황 등을 함께 들여다본다. 부부가 사업을 시작할 때 들은 수익 전망과 현재의 사업 상황, 대출 부담을 바탕으로 노후 자산 운영 방안을 살펴보는 내용이다.

프로그램은 태양광뿐 아니라 스마트팜 하우스와 염소 사육도 함께 진단한다. 스마트팜 하우스는 설비 업자에게 사기 의혹이 제기된 뒤 적절한 쓰임새를 찾지 못했고, 염소 사육은 월수입과 사료비가 함께 발생하는 상황이다. 김 씨는 방치된 하우스를 달팽이 사육에 활용하려 하고, 염소를 팔아 수익을 내는 일에는 망설임을 보인다. 배 씨는 노후자금이 사업에 계속 들어가는 상황을 걱정하며 이제는 일을 줄이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한다. 방송은 이처럼 서로 다른 부부의 바람과 사업 운영 현황을 놓고 현실적인 자금 운영법을 찾는다.

노후 생활과 부부의 사업 갈등 함께 다룬다

EBS ‘백세부자’는 은퇴 세대의 재정 상태와 삶을 함께 살피고 경제적 해법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김태현·배금주 부부의 사업이 어떤 경과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각 사업에 들어간 비용과 현재의 수입·지출은 어떤지 다룬다. 김 씨는 태양광 사업에 이어 스마트팜과 염소 사육을 진행했고, 하우스를 활용한 달팽이 사육도 계획하고 있다. 배 씨는 사업을 늘리기보다 안정된 노후를 바라고 있다. 부부의 의견 차이는 사업의 손익뿐 아니라 노후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관한 문제와 맞물려 있다.

방송은 부부의 중구난방 사업 현황을 진단하고, 상황에 맞는 노후 자금 운영법을 찾는 과정을 담는다. 전문가들은 새 사업 확장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방향을 제시하지만, 태양광 사업의 유지와 정리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김 씨가 사업 도전을 멈추고 아내가 바라는 안정적인 노후를 함께 준비할 수 있을지는 방송에서 다뤄질 내용이다.

EBS ‘백세부자’의 ‘팔랑귀 남편의 사업병, 노후가 위험하다’ 편은 10월 26일 밤 10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방송은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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