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26년 공사감독 노하우 담은 AI 플랫폼 개발

  • 입력 2026.10.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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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이 26년간 공공 공사 현장에서 쌓은 감독 경험을 바탕으로 공사관리 인공지능(AI) 업무지원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공사 정보를 입력하면 착공 전 준비부터 공사 중 관리, 준공 단계까지 필요한 사항과 기준을 안내하고, 작성한 서류의 누락이나 오류도 미리 확인하는 방식이다. 공사비 상승과 인력난에 안전관리 기준, 행정절차 부담까지 커진 상황에서 기술자 한두 명이 여러 업무를 맡는 소규모 현장의 공사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공단은 23일 플랫폼 개발 사실을 알리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시공사에 제작 노하우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26년간 1만1835개 현장 감독 경험 담아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공 공사감독을 전문으로 해온 조직이다. 공단은 26년 동안 1만1835건의 현장을 감독하며 축적한 경험을 이번 AI 플랫폼에 반영했다. 공사별로 필요한 관리 사항을 단계에 맞춰 안내하고 서류를 검토하도록 설계한 것은 현장 감독 과정에서 축적한 절차와 기준을 업무지원 기능으로 옮긴 것이다. 공단은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으며, 그동안 담당자가 현장에서 활용해온 공사관리 노하우를 AI가 안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단이 플랫폼 개발 배경으로 꼽은 것은 건설현장의 업무 부담이다. 공사비 상승과 인력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전관리 기준과 행정절차가 까다로워져 현장이 감당해야 할 일이 늘었다. 특히 소규모 공사는 기술자 한두 명이 착공부터 준공까지 수십 가지 서류와 절차를 홀로 처리하는 경우가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서류와 절차를 제때 챙기지 못하면 공사 지연이나 부실 우려가 생길 수 있고, 시민 입장에서는 “이 공사,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착공부터 준공까지 단계별 절차 안내

플랫폼 이용자는 공사 정보를 입력한 뒤 착공 전, 공사 중, 준공 시점에 필요한 준비사항과 기준을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진행 단계에 따라 점검해야 할 항목을 안내해 이용자가 필요한 절차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구조다. 작성한 서류를 올리면 AI가 미리 살펴 누락되거나 잘못된 부분을 짚어준다. 공단은 두꺼운 규정집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관련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 기능이 단순히 서류 작성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험이 적은 영세 시공사도 표준화된 기준에 따라 공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서류 누락이나 절차상 실수에서 비롯되는 지연과 부실 우려를 줄이는 것이 플랫폼의 취지다. 기존에는 현장 담당자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경험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었다.

개인 경험 차이 줄이고 안전·품질 기준 표준화

플랫폼에는 공단이 축적한 26년의 감독 경험을 표준화된 기준으로 반영했다. 감독자 개인의 경험에 따라 현장별 안전관리 수준과 업무 판단이 달라지지 않도록 검증된 절차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공단은 신입 감독자와 경험이 부족한 시공사도 안내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확인하면 숙련된 감독자 수준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계자가 동일한 기준과 절차를 참고하게 해 안전관리와 시공 품질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공단은 표준화된 업무지원이 현장 안전뿐 아니라 공사 기간과 시민 불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류 누락이나 절차 실수로 공사가 지연되는 일을 줄이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꼼꼼한 현장점검으로 안전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단은 플랫폼을 통해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이용 규모나 공사 기간 단축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공사 현장에서 반복되는 오류와 지적, 분쟁 사례를 정리해 활용하도록 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구축 가이드 개방하고 사례집 발간 추진

서울시설공단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소규모 시공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플랫폼 구축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단이 개발 과정에서 쌓은 제작 노하우를 지방자치단체와 시공사에 개방해 각 현장의 여건에 맞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곳곳의 크고 작은 공사 현장에 공단의 공사관리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계획의 한 축이다. 공단은 플랫폼 구축 가이드를 통해 현장별 업무지원 체계가 마련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그동안 축적한 시공 우수사례와 반복해서 발생한 오류·지적·분쟁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사감독 Go-Stop 사례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사례집은 시공사와 공유해 시공 품질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26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AI 플랫폼에 담아 전국에 개방하는 것은, 홀로 어려움을 감당해온 영세 시공사들과 함께 걷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을 아낌없이 나눠 전국 어디서나 안전하고 품질 높은 공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 구축 가이드 제공과 사례집 발간은 공단이 밝힌 후속 계획이다.

출처 : 서울시설공단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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