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

  • 입력 2026.10.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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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doo 제공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부제 인류적 커먼즈의 제창)이 2026년 10월 26일 나왔다. 지은이는 오사와 마사치 지음, 이정민 옮김이다. 펴낸 곳은 yeondoo이다.

분야는 인문학, 정가는 28,000원, ISBN은 9791191840513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인류적 커먼즈의 제창, 생성형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각하다 일본의 사회학자 오사와 마사치는 거대 언어 모델에 기반한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보급되기 시작한 2023년을 기억하며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표 주자는 물론 ChatGPT라고 밝혔다.

오사와는 2023년 여름에 두 차례 대담을 진행한 후 개인 사상지 『THINKING ‘O’』를 통해 거대 언어 모델에 입각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폭발적 보급을 배경으로 삼아 인간의 언어에 대해 고찰했다. 오사와는 인간의 언어에 대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부터, 인간 자신으로부터 접근했다.

먼저 일본 인공지능 연구의 일인자이자 세계적으로도 이 분야의 선두 주자 중 한 사람인 마츠오 유타카에게 거대 언어 모델에 대해 인터뷰를 청했다. 마츠오는 거대 언어 모델이란 무엇인지, 그 현황과 장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알기 쉽게 이야기했다.

오사와는 마츠오에게서 딥러닝의 의의와 같은 21세기 이후의 인공지능 연구에 대해 여러모로 가르침을 받았다. 이 인터뷰에서도 인공지능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 현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의 서문에 남겼다.

또한 발달심리학, 인지과학 연구자인 이마이 무츠미와 인지심리언어학자인 아키타 키미와 좌담했다. 이마이와 아키타는 함께 쓴 『언어의 본질: 말은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했는가』에서 ‘오노마토피아’에 착안해 인간 언어의 핵심적 특징이 어디에 있는지, 인간의 유아가 언어를 어떻게 획득하는지에 대해 논했다.

두 연구자의 『언어의 본질』에는 인공지능에 관해 통상적으로 언급되는 난제인 ‘기호 접지 문제’에 대한 고찰이 전개되어 있다. 오사와는 이런 지점의 연구가 독창적이고 재미있으며 두 연구자와 좌담한 이유라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의 서문을 통해 전했다.

기호 접지 문제란 어떤 기호를 외적 대상과 어떻게 연관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인공지능에서는 어려운 문제지만 인간은 딱히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한다. 두 연구자는 오노마토피아를 주된 단서로 삼아 인간이 기호 접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해 살폈다.

오사와의 짧은 두 논고 「어떤 의미에서의 ‘자본주의의 종언’」과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가까워졌다? 아니 그렇지는 않고」는 ChatGPT가 급속히 보급되던 2023년 여름에 아사히신문출판이 발행하는 잡지 『한 권의 책』에 실은 글을 약간 가필해 재수록한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현대 사회와 현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서술했다.

오사와는 다소 긴 논문 「표상 능력의 비표상적 기초」를 통해 기호 접지 문제에 대해 고찰했으며 인간의 언어에서 기호 접지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했다. 언어는 외적 리얼리티를 의미하거나 지시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말의 ‘진실성’도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이 언어와 그 외부와의 관계를 가장 건조한 인지과학의 언어를 사용해 표현하면 ‘기호 접지 문제’가 된다. 이 논문에서는 마지막에 ‘음악’으로까지 논의가 이른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음악이야말로 언어의 전사기 때문이다.

오사와는 보충하는 논의로 「‘오노마토피아’를 둘러싼 각서」에서 자크 라캉의 ‘누빔점’ 개념과 이마이와 아키타의 ‘오노마토피아’ 정의와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살’ 개념을 통해 인간 언어의 표상 능력의 원점에 관한 논의를 담았다.

오사와는 짤막한 글 「인류적 커먼즈의 제창」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관리와 운영에 대해 제안했다. 여기서의 제안은 사실 생성형 인공지능에만 관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의 바람직한 관리법으로서 어울리는 사안이기도 하다.

여기서 자본주의가 그 중심부에서 이미 끝나기 시작했다는 어떤 학설을 소개했다. 이미 시작된 이 자본주의의, 자본주의가 아닌 시스템을 향한 전환은 바람직한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난점이라 여겨진 것, 즉 불평등과 착취를 더 과격한 것으로 대체하는 듯한 변화기 때문이다.

오사와는 이 변화를 유도에서 말하는 ‘되치기’처럼 활용하면 반대로 이런 난점을 극복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동을 촉구할 수도 있다고 논했다. 그럴 때 다가올 생성형 인공지능의 국제적 관리가 이 변동을 일으키는 발화점이 될 수 있다고 제창했다.

오사와의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을 번역한 이정민 연구자는 역자 후기에서 대담 두 편을 먼저 읽어보면 이 책의 취지를 가볍게 이해할 수 있으며 논문 다섯 편을 마저 읽어보면 좀 더 현학적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날 인공지능의 대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근저에는 어떤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치밀하게 탐구하는 오사와의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서와 천기누설 류의 논의와 궤를 달리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가까워졌다? 아니 그렇지는 않고 미국의 전 대통령 바이든은 재임 기간에 인공지능의 주요 개발사를 불러서 인공지능의 자율 규제를 약속하도록 했다. 거기에는 윤리에 관한 연구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인다는 항목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자유롭게 개발하도록 한다는 의도였다.

미국의 현 대통령 트럼프는 인공지능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인공지능의 개발과 경쟁에 대해 훌륭한 성과를 막고 싶지 않으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승리하는 쪽이 결국 승자가 되기에 선도적 위치를 확실히 점하기 위해서는 강한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표 주자인 ChatGPT는 스포츠부터 철학까지 인간이 질문하면 각각에 대해 그럭저럭 엉뚱하지 않게 대답한다. 가끔 이상한 대답을 얻을 때도 있지만 갈수록 개선되기 마련일 테고,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상식을 크게 뛰어넘어 어떤 화제에 대해서든 꽤 괜찮은 대답을 받을 것이다.

인간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범용성에 놀라워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난제라고 여겨지는 프레임 문제와 기호 접지 문제를 극복한 듯한 인상을 받는다.

몇 가지 기술적 돌파구를 찾는다 한들 이런 문제가 인공지능의 원리적 문제인지, 기술적 문제인지를 생각해야 하고, 그 시점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이 급속하게 보급된 지금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사회학자가 있다.

오사와 마사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보급되기 시작한 2023년에 발 빠르게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각하는 인간과 언어의 관계를 고찰했다.

오사와는 인공지능 연구자인 마츠오 유타카와의 대화, 인지과학 연구자인 이마이 무츠미와 인지심리언어학자인 아키타 키미와의 논의를 자신의 개인 사상지 『THINKING ‘O’』에 정리해 실었다. 이 부분이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의 1부에 해당한다.

또한 아사히신문출판이 발행하는 잡지 『한 권의 책』에 논설 두 편을 게재했고, 짧고 긴 논문를 썼다. 이 부분이 이 책의 2부에 해당한다.

오사와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급속한 개발과 보급에 관해 다음을 가장 우려하며 이 책을 펴내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보통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문제로 삼는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상당히 인간의 영역에 도달했다거나 아직 인간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하지만 반대로 생성형 인공지능에 적합한 인간이 되려고 하지는 않은가 하는 점을 오사와는 염려한다.

인간의 ‘생성형 인공지능화’의 가장 큰 대가는 커뮤니케이션의 변질 혹은 원래 커뮤니케이션의 상실이라고 오사와는 말하며 이에 대해 설명한다.

인간이 ChatGPT와 대화를 주고받을 때 기계가 대답했을 뿐임을 잘 알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대할 때 무의식 중에 취해버리는 태도는 인간 타자를 대할 때와 같아져버린다.

매일 밤 몇 시간이고 ‘대화’하며 고독을 달래는 사람이 있을 텐데 ChatGPT가 기계인 줄 알면서도 여전히 인간 타자를 대하듯 접한다는 양상을 꼬집는다. 인간은 이런 사실을 알더라도 ChatGPT를 이용할 때 인간을 대하는 태도로 접한다. 인간이 인공지능에 적합하도록 변화한 셈이다.

이때 무엇이 곤란할까. 오사와는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커뮤니케이션에는 마찰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타자와 이야기하다 보면 기대 혹은 예상에 반하는 타자의 반응이 있거나 불쾌감 혹은 의도치 않은 공격성과 부딪친다. 이때 인간은 ‘타자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서문 1부 대담

1. 생성형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2. ‘기호 접지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각하는 인간과 언어의 관계 2부 논문

1. 어떤 의미에서의 ‘자본주의의 종언’

2.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가까워졌다? 아니 그렇지는 않고

3. 표상 능력의 비표상적 기초: 기호 접지는 어떻게 가능한가?

4. ‘오노마토피아’를 둘러싼 각서

5. 인류적 커먼즈의 제창: 생성형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각하다 역자 후기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오사와 마사치 (大澤眞幸) (지은이)

1958년 일본 나가노현 출생. 사회학자. 도쿄대학 대학원 사회학 연구과 박사과정 졸업. 사회학 박사. 지바대학 조교수, 교토대학 교수 역임.

고등학생 입학 때 이미 실존주의를 고민하는 글을 써내 선생님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사회과학 연구회에 영입되어 마르크스의 『경제학 비판』, 『자본론』,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등을 읽고 토론하며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근본적인 질문에 빠져들었다.

도쿄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뒤, 독창적인 사회이론을 펼치며 일본 사회학의 흐름을 이끌어왔다. 마르크스, 프로이트, 베버에서 종교와 자본주의, 1958년 일본 나가노현 출생. 사회학자. 도쿄대학 대학원 사회학 연구과 박사과정 졸업. 사회학 박사. 지바대학 조교수, 교토대학 교수 역임.

고등학생 입학 때 이미 실존주의를 고민하는 글을 써내 선생님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사회과학 연구회에 영입되어 마르크스의 『경제학 비판』, 『자본론』,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등을 읽고 토론하며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근본적인 질문에 빠져들었다.

도쿄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뒤, 독창적인 사회이론을 펼치며 일본 사회학의 흐름을 이끌어왔다. 마르크스, 프로이트, 베버에서 종교와 자본주의, 내셔널리즘에 이르기까지 그의 관심은 늘 학문의 경계를 넘나든다.

주요 저서 『내셔널리즘의 유래』로 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 『자유라는 감옥 ―책임·공공성·자본주의』으로 가와이 하야오 학예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책의 힘』, 『경제의 기원』, 『불가능성의 시대』, 『〈자유〉의 조건』 등 사상과 사회를 넘나드는 다수의 저서를 발표했다.

현재는 개인 사상지 『오사와 마사치 THINKING 「O」』를 발행해 독자들과의 대담이라는 형식으로 현대사회에 대해 활동적·이론적으로 고찰하는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문예지 『군조』에 평론 「〈세계사〉의 철학」을 연재해 장기적인 사유 프로젝트로 발전시켜왔다.

이정민 (옮긴이)

동아시아 정신분석 수용사 연구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화학을 전공했다. 현재 대만 타이베이 소재의 중국문화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조교수다.

논문으로는 「한국의 초기 정신분석학 수용에서 일본의 영향: 김성희와 고사와 헤이사쿠의 이론적 유사점을 바탕으로」, 「한국의 프로이트 이론 수용 양상 연구」 등이 있다. 역서로는 『라캉, 환자와의 대화』, 『전투미소녀의 정신분석』, 『캐릭터의 정신분석』, 『라캉과 철학자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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