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미래의 풍경」이 2026년 10월 19일 나왔다. 지은이는 장강명 지음이다. 펴낸 곳은 해냄이다.
분야는 소설/시/희곡, 정가는 17,000원, ISBN은 9791167141668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인공자궁에서 디지털 제사까지, 소설가 장강명의 지극히 현실적인 상상 편리함을 선택한 대가로 우리가 내어준 것들 AI가 글을 쓰고, 로봇이 사람을 돌보고, 알고리즘이 우리의 볼거리를 골라주는 시대.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한 삶’을 약속하며 우리 곁에 다가온다. 그렇다면 그 약속이 하나씩 실현된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한국의 사회상을 기록해 온 소설가 장강명이 짧은소설집 『근미래의 풍경』을 통해 그 모습을 펼쳐 보인다. 이 책은 출산과 육아, 노동, 인간관계, 장례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삶의 모든 영역에 스며든 근미래의 단상을 24편에 담아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한 초단편을 바탕으로, 《중앙일보》와 《과학동아》, 웹진 《퓨처스쿨》 등 여러 매체에 발표한 작품을 더해 하나의 세계로 엮었다.
저자는 사회 제도와 기업의 수익모델, 개인의 욕망을 정교하게 짜맞춰 근미래 사회를 그려낸다. 기자 출신다운 현실 감각과 치밀한 상상력이 이 세계에 구체적인 설득력을 부여한다. 소설의 중심에는 사람들의 취향과 소비를 넘어 생각의 틀까지 설계하는 초거대 기업 ‘네카팡’이 있다. 사람들은 편리하고 안전하며 공정한 삶을 누리기 위해 네카팡의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그 편리함의 대가로 관계 맺는 일과 스스로 선택할 자유를 내어준다.
“당신에게 가장 좋은 것만 드립니다”
사랑도 우정도 돌봄도 애도도, 기술이 대신해 주는 삶 저자는 ‘네카팡’의 서비스와 기술을 주요 축으로 삼아, 그것이 사람과 관계, 제도와 문화에 일으키는 변화를 그린다. 「사랑, 안전 그리고 클리닉」에서는 유명 연예인 부부가 ‘인공자궁’ 서비스를 이용한 출산을 앞두고 방송에 출연해 그 안전성을 홍보한다.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엄마처럼」에서는 부모가 자신의 가장 다정한 모습을 ‘육아 안드로이드’에 학습시킨 뒤 완벽한 육아를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모든 것이 계산 가능하다」의 가정 관리 시스템 ‘김집사’는 부부의 소비와 가사, 육아 기여도를 수치로 평가한다.
「전망 좋은 집」에서는 진짜 창밖 풍경보다 근사한 ‘가상 유리창’을 통해 부유층의 전유물이던 좋은 전망을 고시원과 반지하 주택에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제시된다. 「편안하고 깔끔한 애도」에서는 고인의 아바타가 실제보다 더 인자한 모습으로 유족 앞에 나타나고, 유족도 아바타를 보내 고인을 기리는 ‘디지털 제사’가 인기를 끈다.
기술이 바꾸는 것은 일상만이 아니다. 「이것은 파트와가 아닙니다」에서는 공감 능력을 확장하는 기술과 콘텐츠 자동 수정 기능을 둘러싸고 소수자의 존엄, 표현의 자유, 예술의 완결성이 충돌한다. 「센서스 코무니스」에서는 사람들의 뇌파를 읽어 민심을 파악하는 기술이 정치권력과 결합한다.
두 작품은 기술이 개인의 삶을 넘어 사회의 가치와 권력까지 재편하는 모습을 그리며, 이 책이 비추는 근미래의 풍경을 일상에서 사회 전체로 넓힌다.
각 작품마다 글의 형식을 달리해 한 편 한 편이 새롭게 읽힌다는 점도 이 책의 묘미다. 온라인 커뮤니티 글, 토크쇼 인터뷰, 언론 기사, 기업 회의 등 다채로운 형식은 마치 근미래에서 건너온 실제 기록을 보는 듯 소설 속 세계를 한층 실감 나게 한다.
기술과 함께 변질되는 삶을 포착하는 장강명 ‘STS SF’의 정수 오랫동안 SF를 쓰고 탐구해 온 장강명은 2023년 소설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펴내며, ‘STS SF’라고 이름 붙였다. STS는 ‘과학기술과 사회(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의 약자로, STS SF는 기술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방식과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설을 뜻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기술의 성능만큼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회의 논리다. 누가 기술을 상품으로 만들고 어떤 명분으로 확산시키는지, 대중은 무엇을 얻기 위해 기술을 이용하는지 면밀하게 살핀다.
기술이 낳을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를 단정하기보다, 기술이 우리의 삶에 스며들면서 관계와 제도, 가치관을 어떻게 바꾸는지 포착하는 것이다. 논픽션 『먼저 온 미래』와 아시아 SF 앤솔러지 『멋진 실리콘 세계』로 이어져온 이 문제의식은 이번 책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과학적으로 불가능하거나 현재의 경제구조에서 기업과 소비자가 반길 이유가 없는 기술은 묘사하지 않았다”고 밝힌다. 그래서 이 소설들은 먼 미래의 공상이 아니라 이미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변화와 맞닿아 있다.
책에 담긴 근미래의 풍경은 결국 우리가 답해야 할 질문으로 남는다. 편리한 기술이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바꾸더라도 도입되는 게 나을지, 그렇게 만들어진 삶이 과연 마음에 드는지. 우리가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내일의 풍경이 달라질 것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생각의 관문 앞에서 살아 있는 얼굴의 매력 사랑, 안전 그리고 클리닉 죽은 동물, 되살아난 동물, 죽일 동물 모든 것이 계산 가능하다 작고, 흐리고, 미끄러운 일자리 당신과 내가 광고하는 상품들 편안하고 깔끔한 애도 전망 좋은 집 진상 고객을 환영합니다 원칙은 원칙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엄마처럼 빠른 정부, 똑똑한 정부 아이의 AI 친구를 존중해주세요 증명 표정 찍기 하모니 흐르는 아파트 사무직 경력 학원 선우가 맞닥뜨린 미래 ‘도파민 산업’에 저항하라 공통 경험의 종말 기성세대의 쓸모 우리 우정은 안전해 이것은 파트와가 아닙니다 센서스 코무니스 작가의 말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장강명 (지은이)
오랫동안 SF를 쓰고 탐구해 왔다. 1990년대부터 《과학동아》 《베스트셀러》 등의 잡지에 SF 단편과 칼럼을 실었고, 《월간 SF 웹진》을 창간했다. SF어워드 장편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술이 인간과 사회와 얽혀 삶을 바꾸는 순간을 포착하는 ‘STS SF’라는 영역을 개척했다. 일본 성운상 후보에 오른 소설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과 『멋진 실리콘 세계』(공저)를 썼으며, 서울대학교 라이터스쿨에 ‘STS SF 쓰기’ 강좌를 개설했다.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 오랫동안 SF를 쓰고 탐구해 왔다. 1990년대부터 《과학동아》 《베스트셀러》 등의 잡지에 SF 단편과 칼럼을 실었고, 《월간 SF 웹진》을 창간했다. SF어워드 장편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술이 인간과 사회와 얽혀 삶을 바꾸는 순간을 포착하는 ‘STS SF’라는 영역을 개척했다. 일본 성운상 후보에 오른 소설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과 『멋진 실리콘 세계』(공저)를 썼으며, 서울대학교 라이터스쿨에 ‘STS SF 쓰기’ 강좌를 개설했다.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재수사』(전 2권) 『댓글부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한국이 싫어서』 『호모도미난스』 『열광금지, 에바로드』,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 『산 자들』, 중편소설 『서성이다』, 짧은소설 『종말까지 다섯 걸음』 등을 펴냈다.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문학동네작가상, 젊은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심훈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아내 김새섬 대표와 함께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www.gmeum.com)을 운영하고 있다.
수상 : 2021년 심훈문학대상, 2016년 오늘의작가상, 2015년 문학동네 작가상, 2015년 제주4.3평화문학상, 2015년 SF어워드 장편소설부문, 2014년 수림문학상, 2011년 한겨레문학상 인터뷰 : 소설적 야심을 말하는 작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인터뷰 - 2015.09.03 장강명(지은이)의 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저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기술, 현재의 경제구조에서 기업이나 소비자가 반길 이유가 없는 기술은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글들은 예언이 아닙니다. 이런 미래가 올지 오지 않을지 저는 모릅니다. 이 짧은 소설들은 질문입니다. ‘이런 기술이 도입되면 편리할 것 같긴 한데,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어떤 가치가 변질될 것 같네요. 그래도 도입하는 게 나을까요? 이 풍경들이 마음에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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