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린 자아」(부제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정체성)이 2026년 10월 20일 나왔다. 지은이는 신정아.최용호 지음이다. 펴낸 곳은 비(도서출판b)이다.
분야는 인문학, 정가는 15,000원, ISBN은 9791192986685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독창적인 텍스트 읽기와 컨텍스트 해석을 아우르는 젊은 사유를 담는 시리즈’로 출발한 도서출판 b의 ‘b-SIDE 문고’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신정아ㆍ최용호(한국외대 프랑스어학부)의 <스크린 자아: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정체성>이 출간되었다.
<스크린 자아>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해 하나의 물음에서 출발한다. ‘자아를 감싸는 것은 무엇인가?’ 프랑스 정신분석가 디디에 앙지외는 자아가 피부라는 생물학적 경계면을 심리적으로 내면화하며 형성된다고 보았다.
피부는 안과 밖을 가르고, 자극을 걸러내고, 개별적 존재의 감각을 마련해 주는 싸개이다. 그런데 오늘날 이 실존적 싸개의 자리를 ‘스크린’이 대신하기 시작했다. 자아는 이제 피부보다 스크린에 더 많이 기댄다. ‘스크린 자아’ 개념의 탄생이다.
저자들은 이 이행을 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자아가 형성되는 조건 자체의 전환으로 읽는다. 문제는 기능의 소멸이 아니라 오작동이다. 지지하고 담아내고 보호하던 기능들은 여전히 작동하되, 스크린 자아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 가속 페달만 밟은 자동차처럼 자아를 세우는 대신 갉아먹는 방향으로 폭주한다.
스크린 위에서 우리는 저마다 하나의 프로필로 존재한다. 저자들은 묄러와 담브로시오의 <프로필 사회>를 빌려 이를 ‘프로필성’이라 부른다. 맡은 역할에 성실한 것도, 내면의 진짜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도 아니라, 남들에게 보이는 방식으로 자신을 연출하는 일이 곧 정체성이 된 시대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를 보는 것이고, 그 시선의 결과는 조회수와 구독자 수라는 ‘숫자’로 곧장 환산된다.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과 사랑에 빠져 죽은 나르키소스처럼, 스크린 자아는 자기 이미지에서 좀처럼 떨어져 나오지 못한다. 다만 오늘의 나르키소스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이미지 자체가 아니라 그 이미지에 매겨진 숫자다. 숫자는 바라보지도 생각하지도 않으며, 명령하거나 약속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저자들은 마지막에 ‘계산하기’ 대신 ‘이야기하기’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플라톤의 동굴에서 카사레스의 섬을 거쳐 인플루언서의 계정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스크린이라는 가상의 싸개 위에서 자아가 어떻게 세워지고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스크린 앞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묻는 이 시대의 보편적 물음에 대해 <스크린 자아>는 피부와 스크린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분석하며 해결책을 모색한다. 디지털 미디어, 정신분석, 문학 비평, 문화 연구를 가로지르며 튀어나온 돌연변이 같은 책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들어가며·························································7 제1장 스크린의 세미오시스
1. 스크린의 계보학 _ 15
2. 선분의 비유 _ 22
3. 동굴의 우화 _ 27
4. 인식론적 계기와 정치적 계기 _ 30
5. 스크린의 재코드화 _ 34 제2장 피부 자아: 실존적 싸개의 이론
1. 우리 시대의 질병 _ 45
2. 피부 자아, 기획으로서의 책 _ 53
3. 앙지외의 가족 서사 _ 57
4. 피부 자아의 구조와 기능 _ 64
5. 실존적 싸개로서의 에토스 _ 76
6. 「베로니크의 수의」: 참된 이미지와 실존적 싸개 _ 86
7. <4: 클린 아이랜드>의 사례 _ 93 제3장 섬의 우화: 모렐의 발명과 스크린 자아의 전조
1. 시대의 단층선과 피부의 해체 _ 103
2. 섬, 실패한 피부에서 스크린으로의 전환 _ 107
3. 일기, 정체성의 기록과 재구성 _ 112
4. 기계, 스크린 위의 삶과 죽음 _ 118
5. 섬의 우화, 가상적 싸개의 한계와 가능성 _ 123 제4장 스크린 자아: 가상적 싸개의 에토스와 그 변용
1. 새로운 사회화 장소로서의 스크린 _ 129
2. 스크린 자아의 개념 _ 132
3. 전-개별화의 위기: 존재론화의 역설 _ 135
4. 개별화의 위기: 감성화의 왜곡 _ 139
5. 재-개별화의 위기: 지성화의 전도 _ 144
6. 정의와 우화: 가상적 싸개의 한계 _ 147 제5장 스크린 자아의 정체성
1. 개별화와 정체성 _155
2. 프로필성 _ 156
3. 2차 질서 관찰 _ 164
4. 일반 동료 _ 171
5. 정체성 계정 _ 175
6. 스크린 자아의 나르시시즘 _ 180
7. 이미지, 언어, 그리고 재현의 위기 _ 188 결론 우리 시대 언어의 용도 _ 195 참고 문헌 _ 201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신정아 (지은이)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17~18세기 장 라신과 그 작품 수용에 관한 사회시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리 고등통번역학교(ESIT) 번역학부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바로크>, <노랑 신호등>(공저), <내가 사랑한 파리의 작은 미술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페드르와 이폴리트>, <신앙과 지식>, <세기와 용서>(공역), <수전노 외>, &l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17~18세기 장 라신과 그 작품 수용에 관한 사회시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리 고등통번역학교(ESIT) 번역학부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바로크>, <노랑 신호등>(공저), <내가 사랑한 파리의 작은 미술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페드르와 이폴리트>, <신앙과 지식>, <세기와 용서>(공역), <수전노 외>, <최후의 인간>(공역) 등이 있다.
최용호 (지은이)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시간 문제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일꾼과 이야기꾼>(공저), <이야기의 끈>(공저), <소쉬르는 이렇게 말했다>, <노랑 신호등>(공저), <서사로 읽는 서사학>, <의미와 설화성>, <텍스트 의미론 강의>, Le temps chez Saussure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최후의 인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시간 문제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일꾼과 이야기꾼>(공저), <이야기의 끈>(공저), <소쉬르는 이렇게 말했다>, <노랑 신호등>(공저), <서사로 읽는 서사학>, <의미와 설화성>, <텍스트 의미론 강의>, Le temps chez Saussure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최후의 인간>(공역), <언어학과 정신분석학>, <언어학과 기호학 사이>, <신앙과 지식>, <세기와 용서>(공역), <정념의 기호학>(공역), <일반 언어학 노트>(공역) 등이 있다.
신정아(지은이)의 말 “스크린은 자아가 형성되는 구조적 조건 자체를 바꾸어 놓고 있다. 이 책은 그 변화의 핵심을 ‘스크린 자아’라는 개념으로 포착하고자 한다. 스크린 자아란 스크린이라는 가상적 싸개에 기초하여 형성된 심리적 실체다. 스크린 자아는 스크린 위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큐레이팅하고, 타인의 시선을 매개로 자신을 관찰하며, 프로필과 숫자로 정체성을 구성하는 우리 시대 새로운 주체 형식이다.”
- ‘들어가며’ 중 신정아(지은이)의 말 “피부 자아에서 스크린 자아로의 이 이행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가 아니라 자아 형성의 구조적 위기를 수반한다. 피부 자아가 생물학적 의탁에 기초한 심리적 실체라면, 스크린 자아는 사회적 의탁이 지배적인 심리적 실체다.
스크린이 피부의 기능을 대신할 때, 자아의 개별화 과정은 심각한 왜곡에 직면한다. 자아를 보호해야 할 자극 막이 기능은 오작동하고, 개별화는 자기 연출로 대체되며, 존재의 재현은 숫자의 논리에 종속된다. 이 책은 이 위기의 구조를 철학적·정신분석학적·문학적 차원에서 다층적으로 해명하고자 한다.”
(‘들어가며’ 중)
· · · · · · · · · ·
관련기사
▶ 대구시교육청 책축제 10월 24일 개최…독서·토론·창작 프로그램
· · · · · · · · · ·
한국사회복지저널은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보도자료와 복지 정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