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월곡동 홍범도공원에서 지난 18일 제14회 고려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고려인동포와 지역주민, 각계 인사 등 600여명이 참석해 역사와 문화를 나누고 공동체의 화합을 다졌다.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이 주최하고 남도일보와 고려인동행위원회가 주관한 행사에는 박준일 남도일보 사장,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박병규 광산구청장, 공병철 광산구의회 의장, 박균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강제이주 역사를 기리고, 귀환한 고려인동포의 정착과 자립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인마을이 매년 10월 셋째 주 일요일에 기념하는 고려인의 날은 남도일보가 9년째 이어온 다문화큰잔치와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문화공연과 먹거리를 나누며 서로의 삶과 문화를 접했고, 마을 발전과 동포 정착에 기여한 마을지도자와 지역 인사에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상·광산구청장상·국회의원상 등이 수여됐다. 고려인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도 열렸다.
두 행사를 결합한 이번 자리는 기념행사와 지역사회 교류를 한 공간에서 이어가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고려인동포와 선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만남이 지속되려면 행사 이후에도 교류와 정착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조야 대표는 “고려인의 날은 선조들이 겪은 고난의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조상의 나라로 돌아온 동포들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앞으로도 선주민과 고려인동포가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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