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머물던 정원, 영월에서 세계 역사정원을 만나다

  • 입력 2026.10.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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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머물고 쉬었던 공간의 정원이 세월을 지나 어떻게 문화유산으로 이어졌는지를 살펴보는 ‘2026 영월 국제정원심포지엄’이 10월 8일 오후 1시 30분 영월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렸다.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영월군이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시간을 품은 정원, 왕의 정원’이다. 스웨덴 드롯닝홀름 궁전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일본 교토의 역사정원, 단종의 유산을 품은 영월의 정원도시가 발표 주제로 다뤄졌다.

이번 행사는 세계 역사정원의 사례를 살피고, 단종의 역사가 남아 있는 영월의 장소성을 정원과 연결해 조명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궁전과 정원의 역사, 정원 관리에 필요한 수자원, 한국정원의 고유한 특성, 일본 역사정원의 가치, 영월의 정원도시 지향과 실천이 차례로 발표됐다. 국립수목원과 영월군은 정원이 품은 역사와 문화, 지역의 기억을 주제로 다섯 발표를 마련했다.

스웨덴 궁전 정원에 담긴 350년의 시간

첫 발표는 스웨덴 드롯닝홀름 궁전의 조경가 Nils Kolbjörn Waern이 맡았다. 발표 제목은 ‘드롯닝홀름 궁전: 지나온 350년, 앞으로의 100년’이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Waern은 왕궁과 정원이 이어온 시간을 소개했다. 발표 주제에는 궁전과 정원의 지나온 역사뿐 아니라 앞으로의 100년도 함께 담겼다. 드롯닝홀름은 오늘날에도 스웨덴 왕실과 관련된 대표적인 왕궁 공간으로 소개됐다.

드롯닝홀름 궁전의 바로크 정원은 궁전과 함께 하나의 역사적 경관을 이루고 있다. 심포지엄은 왕이 머물고 휴식했던 공간의 정원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사례로 드롯닝홀름을 다뤘다. 궁전의 조경가가 직접 정원의 시간과 궁전의 역사를 발표하도록 구성한 것이 첫 순서였다. 발표 제목에 포함된 기간은 다음과 같다.

발표 주제기간
지나온 시간350년
앞으로의 시간100년

이어 오스트리아 연방정원의 Gerd Koch가 ‘벨베데레 궁전 정원의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발표했다. 벨베데레 궁전 정원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물을 관리하는 체계를 살펴보는 사례로 다뤄졌다. 스웨덴 궁전 정원의 역사와 오스트리아 궁전 정원의 수자원 관리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유럽의 역사정원을 두 가지 주제로 소개했다. 국립수목원은 세계 역사정원이 아름다운 식물과 경관뿐 아니라 각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정원과 교토 역사정원 살펴

국립수목원 정미애 연구사는 ‘K-garden 실증기반 개념정립 연구’를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한국정원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가 다뤄졌다. 심포지엄 주제인 ‘시간을 품은 정원, 왕의 정원’ 가운데 한국정원의 특성을 살펴보는 순서다. 유럽 궁전 정원의 역사와 관리 체계에 이어 한국정원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개념을 정립하는 내용을 소개했다.

발표 제목에는 ‘실증기반 개념정립 연구’라는 접근이 명시됐다. 국립수목원은 이를 통해 한국정원이 지닌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살펴본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한국정원을 별도의 발표 주제로 편성해 스웨덴 드롯닝홀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등 해외 궁전 정원과 함께 다뤘다. 발표 순서와 주제는 각 정원의 역사뿐 아니라 정원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도 포함했다.

일본의 Tanaka Motoki는 ‘일본 교토 역사정원의 가치’를 발표했다. 교토의 역사정원이 지닌 가치를 주제로 삼아 일본의 사례를 소개했다. 심포지엄의 세계 역사정원 발표는 스웨덴 궁전 정원, 오스트리아 궁전 정원, 일본 교토 역사정원으로 이어졌다. 각 발표자는 정원이나 관리 체계, 지역의 역사정원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삼았으며, 발표 제목은 행사 주제인 왕의 정원과 역사정원의 범위를 구성했다.

국립수목원은 세계 곳곳의 역사정원이 경관과 식물뿐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함께 간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해외 역사정원의 구체적인 사례와 한국정원의 특성·가치를 한 행사 안에서 다루도록 짜였다. 교토 역사정원 발표도 세계 여러 지역의 정원 사례를 살피는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발표 주제는 지역별 정원을 각각 소개하는 한편, 정원이 역사와 문화를 담아온 공간이라는 행사 전체의 주제를 공유했다.

단종의 유산을 품은 정원도시 영월

마지막 발표는 강원대학교 윤영조 교수가 맡았다. 발표 제목은 ‘단종의 유산을 품은 정원도시 영월의 지향과 실천’이다. 윤 교수는 단종의 역사가 남아 있는 영월의 장소성을 정원과 연결하고,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오늘날의 정원문화로 이어가는 방향을 제시했다. 해외 궁전과 역사정원을 다룬 발표에 이어 영월 자체의 역사와 정원도시 구상을 다룬 순서다.

국립수목원은 영월을 단종의 유산을 품은 정원도시로 소개했다. 심포지엄에서 영월은 단종의 역사와 지역의 기억을 정원문화로 이어가는 주제로 다뤄졌다. 발표 제목에는 정원도시가 지향하는 바와 이를 실천하는 내용이 함께 들어갔다. 행사는 세계 역사정원의 여러 사례를 살펴보는 동시에 단종의 역사를 품은 영월을 정원이라는 시각에서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는 “정원은 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영월의 역사적 가치를 정원문화로 이어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심포지엄이 역사와 정원이 지닌 가치를 되짚고, 영월의 정체성을 정원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의 발표는 스웨덴 드롯닝홀름 궁전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한국정원 연구, 일본 교토 역사정원, 영월의 정원도시를 차례로 다뤘다. 국립수목원과 영월군은 정원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단종의 유산을 정원문화로 연결하는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자료에는 이후 심포지엄이나 관련 사업의 구체적인 일정은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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