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12억 5천만 원 조각상까지 팔아" 최옥영 부부, 13년 적자에서 '연 30만 명' 핫플 일군 대박 비결! "쓰레기로 돈 벌었다?!"
- '시멘트 공장 직원->미술관 3개 주인' 대지미술가 최옥영 파란만장 인생사! "태풍 루사에 숟가락까지 다 떠내려가..." - '父 미대 출신' 서장훈, 그림 소질 없다더니...직접 그린 우유팩 자화상으로 '미술 DNA' 인증?! "저의 쓸쓸함 표현"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가 자연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미술관 백만장자' 최옥영·박신정 부부의 성공 비결을 조명했다. 버려진 쓰레기를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개인의 성공을 넘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상생의 예술'을 실천해온 두 사람의 남다른 '부자 철학'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7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쓰레기를 예술로 만들어 돈 버는 부부' 대지미술가 최옥영, 조각가 박신정 편으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강원도 강릉·영월·삼척에 세 곳의 미술관을 운영 중이며, 매년 총 5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이날 서장훈과 장예원은 '한국 대지예술의 선구자' 최옥영의 작업실을 직접 찾았다. 흔한 폐기물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가 돋보였다. 최옥영은 우유팩에 매일 일기를 쓰듯 자화상을 그리고, 이를 폐타이어를 활용해 입체 조각으로 재탄생시켰다. 붓을 대신한 것은 행사에서 사용되고 버려진 어묵꼬치였다. 최옥영의 제안으로 서장훈과 장예원도 '우유팩 자화상' 그리기에 도전했다. 특히 서장훈은 "아버지가 미대 출신인데 저는 그림에 소질이 없다"며 자신 없어 했지만, "저의 쓸쓸함을 표현했다"는 설명과 함께 예상 밖의 그림 실력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자연을 도화지 삼아 펼친 최옥영의 압도적인 대지예술이 공개됐다. 어디서 봐도 바다가 보이도록 설계된 강릉의 미술관은 "15만 6천 평짜리 산 하나를 통째로 작품으로 빚어냈다"는 감탄이 쏟아졌다. 최옥영은 "최고의 작품은 자연이라는 생각으로 바다가 중심이 되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새의 형상을 나타내는 미술관 부지 모양도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 밖에도 붉은 호스로 만든 신비한 산호초 길, 음식 포장용 비닐 랩으로 만든 푸른 파도 등 곳곳에서 기발한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2020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영월의 또 다른 미술관 역시 독창적인 대지예술 작품들로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붉은 파이프 6천 개로 대나무 숲을 형상화해 녹색의 주변 자연과 강렬한 보색 대비를 이룬 작품부터, 높이 15m·폭 12m 규모로 우주의 행성을 재현한 초대형 작품까지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했다.
최옥영은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취직을 위해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미술 교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미술에 발을 들인 뒤, 전국대회에 나가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삼척의 시멘트 회사에 취직해 직장 생활을 했고, 그 월급으로 강릉에 새로 문을 연 국립대학교 미대에 진학했다. 한 전시장에서 인연을 맺은 박신정과 결혼한 뒤에는 낡은 폐교를 개조해 약 10년에 걸쳐 첫 미술관을 만들었다. 그러나 2002년 덮친 태풍 루사는 어렵게 일군 미술관을 숟가락 하나도 남김 없이 모두 휩쓸고 갔다. 이를 계기로 부부는 태풍에도 끄떡없는, 자연과 공존하는 대지예술을 꿈꾸게 됐다. 새로운 미술관을 짓기 위해 박신정의 퇴직금은 물론, 작품 판매 수익과 대출금까지 모두 쏟아부었다. 특히 최옥영은 가장 비싸게 판매한 작품으로 오죽헌에 있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조각상을 꼽으며, "2009년 당시 12억 5천만 원에 판매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4년에 걸친 준비 끝에 마침내 미술관의 문을 열었지만 "직원보다 관람객이 적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어려움을 겪으며 13년간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부부는 작품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긴 적자의 시간을 버텨냈다. 그 결과 강릉의 미술관은 연간 30만 명·하루 평균 800명이 찾는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고, 강원도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최옥영은 "미술관이 외부의 방문객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고, 거기서 얻는 소득은 주민한테 가는 방식으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때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현재 부부는 삼척에 세 번째 미술관을 준비하며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서고 있다. 폐산업시설을 문화 공간으로 재건하며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쓰레기를 예술로, 폐허를 문화 공간으로, 미술관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바꾸는 최옥영·박신정의 이야기가 진한 여운을 남겼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넷플릭스·Wavve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끝. (사진 제공=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 한눈에 보기
· 발행 기관 : EBS
· 분류 :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 배포 : 10월 8일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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