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삼중전환 대응 위해 평생학습 지원 확대해야”

  • 입력 2026.10.0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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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인구구조 변화와 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후 위기가 맞물리는 ‘삼중전환’에 대응하려면 국가 인재개발 체계를 생애 전반으로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원은 2026년 10월 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세 전환이 노동시장과 교육훈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교육부 본예산 중 유·초·중등교육 비중은 82.32%, 고등교육은 16.16%, 평생·직업교육은 1.35%였다. 유·초·중등교육에 투입되는 예산은 평생·직업교육의 약 61배로, 생애 초기 교육에 재정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30대부터 80대까지의 평생학습 지원이 전체 교육예산에서 차지하는 몫도 1.35%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교육재정의 편중은 성인기 학습 기회와 직업 전환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기술과 산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평생학습 예산과 참여 기회를 어떻게 넓힐지가 인재개발 정책의 과제로 보인다.

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인구 전환 대응 과제로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과 정년 연장 등을 통한 여성·고령층 인력 활용이 꼽혔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이, 기후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전력망과 전기차 충전 기반 등 친환경 에너지 체계 전환이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기후 기술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수소 분야의 석·박사급 인력 양성도 과제로 거론됐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인재상은 기술과 인간, 환경을 연결하는 융합형 인재다. 인공지능과 협업하면서 비판적 사고와 윤리적 판단을 유지하고, 직업 변화에 맞춰 역량을 갱신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전 국민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고, 중기에는 산업 현장 실무인력을, 장기에는 새로운 직무에 대응할 창의적 융합 인재를 키우는 방향을 제안했다.

황성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원장은 “인구·AI 기술·환경 전환은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상호 얽힌 구조적 변화로, 생애 초기 학교 교육에 편중된 현행 인적자원개발 체계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와 전담 본부를 둬 정책 기획·실행·평가를 통합하고, 평생학습계좌제 개선과 평생교육 이용권 확대, 학습 기간의 생계비와 훈련비를 지원하는 ‘역량 개발 급여’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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