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교수와 학생이 개발에 참여한 큐브위성 3기가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에 실린다. 발사에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산·학·연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 등 모두 15기의 위성이 탑재된다.
참여 위성은 오현웅 교수가 창업한 스텝랩이 체계개발을 맡은 ‘대전샛-1호’, 송용규 교수가 창업한 쿼터니언의 ‘PERSAT 2호’, 대학생 연합팀이 개발한 ‘GBSAT’이다. 각 위성은 국산 장비 실증, 해양 쓰레기 감시, 우주 방사선 측정을 임무로 한다.
대전샛-1호는 대전광역시의 대전샛 프로젝트로 개발된 16U급 초소형위성으로 무게는 약 23.6kg이다. 스텝랩은 대전 지역 우주기업 5곳의 기술을 통합하는 체계종합을 맡았다. 위성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탑재체 4종이 실리며, 스텝랩은 위성 촬영용 셀피 카메라와 진동으로부터 태양전지판을 보호하는 고댐핑 전개형 모듈을 개발했다. 스텝랩이 위성 전체의 체계종합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텝랩은 대전샛-1호와 함께 진동저감형 16U 사출관 ‘STEP-POD16’도 발사한다. 국내에 16U급 위성용 사출관이 없어 개발에 약 1년이 걸렸으며, 발사 과정의 진동과 충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쿼터니언의 ‘PERSAT 2호’는 가로·세로 10cm, 높이 36.6cm, 무게 3.25kg인 3U 큐브위성이다. 고도 550km 궤도에서 6개월간 제주 연안의 해양 쓰레기를 감시할 계획이다. 메인보드와 전력시스템, 통신보드, 자세제어용 구동기, 구조체 등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했으며, 자세제어 알고리즘은 한국항공대 연구실과 협력해 완성했다.
쿼터니언은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이어 이번 5차 발사에도 위성을 올린다. 앞서 발사한 ‘PERSAT 1호’의 교신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 체계를 이중화하고 전력 보드 용량을 2배 이상 늘렸다. 무인항공기와 비행제어 시스템을 30년 넘게 연구한 송 교수가 제자들과 설립한 기업으로, 드론 관련 기술을 위성 분야로 확장해 왔다.
‘GBSAT’은 경기북과학고 동문 7명이 한국항공대와 KAIST, DGIST, 서울대, GIST에 진학한 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계기로 개발한 위성이다. 태양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양성자 등 우주 방사선을 측정한다. 팀원인 한국항공대 양준영 학생은 2023년 금속 3D 프린터와 사운딩 로켓을 개발하는 VF SPACE를 창업했다.
세 위성은 발사 후 지상국과 교신해 상태를 확인한 뒤 각자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발사는 대학 연구 성과가 교수 창업기업의 위성 개발과 학생 주도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사례다. 다만 각 위성의 임무 성과는 궤도 진입과 교신, 이후 운용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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