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재단이 2026 시각예술 지원사업 전시지원 부문 선정 작가 4인전 ‘Microtrace(미시적 흔적)’를 10월 7일(수)부터 30일(금)까지 상계예술마당에서 연다.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등 12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거대한 담론보다 작가 각자의 일상과 환경에서 비롯된 흔적에 주목한다. 사라진 듯 보이지만 기억과 상처, 감각의 파동으로 남아 있는 요소들을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방식이다. 지역 예술 지원이 단순한 창작비 보조를 넘어 실무 역량과 전시 경험을 함께 쌓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장 중심 교육과 전시 기회를 묶은 구조가 작가들의 지속적인 활동 기반을 넓히는 데 어떤 효과를 낼지 지켜볼 대목이다.
참여 작가는 김사피, 김연진, 홍이카, 황연주다. 김사피는 서브컬처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회화의 최소 단위로 환원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김연진은 질병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불안을 여성 주체의 자의식 변화로 풀어낸다. 홍이카는 산책로에서 포착한 생태 관찰을 바탕으로 300년 후 미래 식물 생태계를 상상하고, 황연주는 재개발 현장에서 수집한 폐기 기물을 통해 사라지는 흔적의 의미를 되짚는다. 강원재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사소해 보이는 일상의 흔적이 작가들의 주체적인 시선을 거쳐 어떻게 깊이 있는 예술적 유산으로 재탄생하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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