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연료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경유 수출을 최대 9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9월 28일 기준 미국 내 경유 가격은 1갤런당 6.45달러로 1년 전보다 74.8% 상승했으며,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부담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9월 27일 경유 수출 금지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유 수출 제한이 정제유 전반의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서부석유협회는 정유사가 생산량을 줄일 경우 휘발유와 항공유 가격까지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가 비상사태 시 원유 수출을 최대 1년까지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만큼, 향후 원유 수출 제한으로까지 정책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은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조달처를 미국으로 다변화해 온 한국과 일본에 직접적인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사가와 평화재단에 따르면 일본의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은 2월 7%에서 6월 31%로 급증했으며, 한국 또한 같은 기간 18%에서 19%로 상승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2035년까지 특정 지역 원유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자원안보 기본계획을 확정했으나, 미국발 공급 차질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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