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이 선보인 뮤지컬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가 지난 9월 관객들의 호평 속에 막을 올렸다. 토니 어워즈 최고 작품상과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최고 신작상을 받은 데이비드 헨리 황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약 40년 만에 세계 최초의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작품은 1960년대 베이징을 배경으로 사랑과 욕망, 환상과 현실이 뒤엉키는 관계를 따라간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서사를 극중극 구조로 끌어와,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믿음과 그 균열을 무대 위에 겹겹이 쌓아 올린다. 클래식과 록, 재즈를 넘나드는 음악과 무대·조명의 구성도 서사의 긴장을 받쳐준다. 원작의 대사 중심 구조를 음악과 움직임으로 옮기면서, 익숙한 이야기의 결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객 반응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프리뷰 첫 공연부터 커튼콜에서 기립박수가 나왔고, 작품을 여러 차례 봐온 관객과 처음 접한 관객 모두 다른 방식의 완성도를 언급했다. 기자의 눈에는 이번 무대가 원작의 반전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뮤지컬이라는 형식 안에서 인물의 심리와 관계를 더 입체적으로 드러내려는 시도로 읽힌다. 배우 12인의 조합에 따라 장면의 온도가 달라지는 점도 향후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진, 안재영, 유현석이 프랑스 외교관 르네 갈리마르를 맡았고, 김바다, 유태율, 홍기범이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 역을 연기한다. 장재웅과 남민우는 핑커튼 역에, 안상은과 전하영은 아녜스와 친의 1인 2역에 나선다. 황만익과 김승용은 툴롱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엠. 버터플라이>는 오는 12월13일까지 YES24스테이지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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