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고양이지만」이 2026년 10월 1일 나왔다. 지은이는 도요후쿠 마키코 지음, 김소연 옮김이다. 펴낸 곳은 천개의바람이다.
분야는 유아, 정가는 15,000원, ISBN은 9791165737672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 ‘원래, 보통, 평범한’이라는 생각에 갇힌 세상이 깨졌을 때, ‘저 사람은 무엇이니까 당연히 그럴 거야,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한 거야, 평범한 사람들은 안 그러지 않아?’ 등의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나요? 아마 많은 사람이 성별이나 나이를 가리지 않고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것입니다.
무의식중에 생각할 때도 있고, 반례를 본 적이 없어 생각할 때도 있지요. 그러다가 종종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만나면, ‘아차!’하며 스스로의 생각을 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나’는 ‘다들 고양이니까 이럴 거야.’라고 생각하는, 다른 건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무척 평범한 고양이입니다. 언제나 같은 길을 따라, 고양이들이 모여 사는 고양이 마을로 가 하루를 보내지요. 고양이들의 하루하루는 언제나 비슷합니다. 물고기를 낚고, 새를 쫓고, 쥐를 찾아 뛰어다니고는 합니다.
그게 ‘평범함’이라고 생각하던 ‘나’는 언제부터인가 둘이서만 노는 친구들을 쫓아가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바로, 친구들이 ‘고양이답지 않게’ 물고기와 새를 귀여워하며 놀고 있었던 것이지요.
깜짝 놀란 ‘나’는 다른 친구들에게 말해 보지만, 어쩐지 다른 친구들도 ‘나도 고양이지만.’이라고 말하며 ‘나’가 깜짝 놀랄만한 말을 합니다. 쥐, 수영, 채소처럼 ‘평범한 고양이’라면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좋아한다고 하니까요. “고양이는 원래……..”라고 중얼거리던 나는 결국 ‘원래……?’라고 스스로 되묻습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사람은 다 다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타인의 특정한 부분만 보고 선입견을 가질 때도 많습니다. ‘나’가 ‘고양이니까 당연히 그럴 거야.’라고 생각했듯이 말이지요. 하지만 이런 선입견이 깨지는 순간, ‘원래, 보통, 평범한, 당연히’라는 말은 그 힘을 잃습니다.
〈나는 고양이지만〉은 언뜻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생각이 당연하지 않음을, 개개인은 누구나 다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 비로소 나의 세계 역시 넓어지는 걸 알려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 그렇게 함께 놀던 친구들 모두 몰랐던 비밀이 있었다는 걸 알자, ‘나’는 무척 외로워집니다. 그리고 누구 하나 같지 않다는 걸 새롭게 깨닫게 되지요. 혼자 생각에 빠진 ‘나’에게, 친구들은 다가와 손을 내밉니다.
그리고 ‘나’ 역시 친구들의 초대에 응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느라 보지 못했던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리고 생각하지요. 지금까지는 몰랐던 친구들의 비밀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고요.
도요후쿠 마키코 작가는 ‘나’가 친구들의 정체성이나 가치관, 친구를 이루는 세상을 받아들였다고 콕 집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문장으로는 친구들의 비밀이 하나하나가 소중한 것임을, 반짝이는 것임을 ‘나’가 알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할 뿐입니다.
하지만 〈나는 고양이지만〉은 그림책입니다. 그림과 함께 읽어야 의미가 완성된다는 뜻이지요. ‘나’가 친구들의 비밀을 홀로 곱씹을 때는 하늘에 별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외로움에 빠져 생각에 잠긴 ‘나’를 보여 주는 것 같지요.
하지만 친구들이 하나둘씩 다가와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초대하고, ‘나’ 역시 친구들의 초대를 받아들이는 순간에는 별이 수없이 빛나 은하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위치에서 각기 다른 빛깔로 빛나는 별들이 모여 아름다운 밤하늘이 된 것처럼, 각기 다른 친구들이 모여 ‘나’의 세상 역시 더욱 반짝이고 아름답게 되리라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뒤 면지에서 친구가 키우는 물고기를 보며 깜짝 놀라 꼬리를 부풀린 ‘나’와 그런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는 ‘물고기를 좋아하는 고양이’를 통해 몰랐던 세상을 만났을 때의 놀라움과 세상을 공유하는 즐거움 역시 그림으로 함께, 간결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나는 고양이지만〉은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그림책이 아닌, 글과 어우러지며 더욱 많은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 따로 읽어도 함께 읽어도 좋은 〈보여 주고 싶은 비밀〉의 짝꿍 책 〈나는 고양이지만〉은 물고기를 소중한 보물로 여기지만 다른 고양이들에게는 비밀로 하던 고양이의 이야기를 담은 〈보여 주고 싶은 비밀〉의 짝꿍 책입니다.
‘아주 평범한 고양이’인 ‘나’와 달리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생선을 먹지 않고, 살아 있는 물고기를 귀엽게 여기는 턱시도 고양이의 이야기를 담았지요. 일본에서는 〈보여 주고 싶은 비밀〉의 출간 즉시 짝꿍 책인 〈나는 고양이지만〉의 작업이 시작되었을 만큼, 기다리는 독자 역시 무척 많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보여 주고 싶은 비밀〉과 〈나는 고양이지만〉은 각 권의 완성도가 하나하나 뛰어난 단행본입니다. 〈보여 주고 싶은 비밀〉이 〈나는 고양이지만〉보다 약간 앞선 시간을 다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보여 주고 싶은 비밀〉을 읽어야 이해가 되는 설정이나 장면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두 권을 꼭 함께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아이들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지요. 물론 두 권을 함께 읽는다면 앞선 이야기의 주인공인 턱시도 고양이의 마음도 이해하고,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줄무늬 고양이의 마음도 이해해 아이들의 시야를 조금 더 넓혀 줄 수 있는 짝꿍 책입니다.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도요후쿠 마키코 (지은이)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광고 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을 중심으로 아동서 관련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작품으로 〈보여 주고 싶은 비밀〉, 〈여기서 기다릴게〉, 〈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 〈봄 선물이 와요〉, 〈발레리나 토끼〉가 있습니다.
김소연 (옮긴이)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와 일본어를 공부하고 출판 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그 소문 들었어?〉, 〈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 〈첫 번째 질문〉, 〈마르가리타의 모험〉 시리즈 외 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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