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여성사전시관, 12년 만에 상설전 개편…‘목소리들’ 30일 개막

  • 입력 2026.09.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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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여성사전시관이 상설전시실을 12년 만에 전면 개편하고, 한국여성인권운동의 역사를 다룬 상설주제전 ‘목소리들’을 9월 30일부터 2027년 5월 31일까지 연다. 전시는 성평등가족부와 국립여성사전시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주관한다.

전시는 가부장제와 노동, 젠더폭력을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가족법 개정과 호주제 폐지 운동을 비롯해 여성 노동자들의 민주 노조 활동,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운동의 흐름을 다룬다. 2016년 이후 새로운 세대가 이어온 여성인권운동도 살펴본다.

자료와 현대미술 작품을 함께 배치해 여성인권운동의 기록과 그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나란히 보여준다. 가족법 개정 운동 기록물과 동일방직·YH무역 사건 관련 사료,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 영상 등 자료 약 96건, 140점이 공개된다. 권세정, 김옥선, 김인순, 노원희, 봄로야, 안정주, 안해룡, 이은홍, 정정엽, 주황 등 현대미술 작가 12명도 참여한다.

전시는 가족과 노동 현장에서의 권리 요구가 폭력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바꾸는 과정까지 이어서 보여준다. 사료와 미술 작품을 함께 구성한 점은 운동의 역사적 기록을 현재의 시각과 연결하는 전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강성은 국립여성사전시관장은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던진 질문과 더 나은 민주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어온 목소리의 기록”이라며 전시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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