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부채 억제 정책에 따라 은행권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 성실한 금융 이력을 바탕으로 대출을 이용하던 고신용자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중은행의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 거절 비율이 전 분기 대비 급증했습니다. 신용점수 900점 이상의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과거처럼 연봉의 1.5~2배에 달하는 한도를 승인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입니다.
은행들은 연초 금융당국에 보고한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 목표치를 준수하기 위해 총량 관리에 돌입했습니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쏠림 현상으로 한도를 상당 부분 소진한 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 축소와 타행 대환 제한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시중은행에서 밀려난 고신용자들이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형 저축은행 5개사와 주요 카드사의 신규 대출 취급액 중 신용점수 850점 이상 우량 고객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총량 관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획일적인 대출 차단이 실물 경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금융소비자의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한 정교한 심사 기법과 미시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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