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대학교에서 열린 글로벌 탄소중립 고위급 세미나에서 98개 국가와 지역의 전환 흐름을 분석한 2026 글로벌 탄소중립 연례 진전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번 행사는 칭화대학교 탄소중립연구원 설립 5주년과 중국의 이중 탄소 목표 제시 6주년을 맞아 마련됐으며,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시점과도 맞물렸다.
세미나에는 중국 생태환경부의 리가오 부부장, 중국석유대학교(베이징) 학술위원회의 장라이빈 위원장, 칭화대학교의 쩡룽 상무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전 유엔 사무차장인 에리크 솔하임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연설했고, 허커빈 칭화대학교 탄소중립연구원 원장이 세미나를 진행했다. 칭화대학교의 왕찬 교수는 200개 이상의 지표를 바탕으로 198개 국가와 지역의 탄소중립 달성 진전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저탄소 전환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 전기차 확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력망 통합 역량의 한계, 높은 자금 조달 비용, 시장 메커니즘의 격차, 국제 기술 확산을 가로막는 장벽이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고 봤다. 청정 수소와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도 수요와 인프라,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추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의 시각에서 보면 탄소중립 논의의 무게중심이 기술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과 제도,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높은 자금 조달 비용과 무역 장벽, 녹색기술을 수용하고 도입할 시스템 역량 부족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술 비용 하락과 보급 속도 확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환의 속도와 규모가 금융, 인프라, 시장, 국제 협력의 진전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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